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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의시사전망대] '버스요금' 답안까지 준비…청문회 앞둔 회장님들 초비상

* 대담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 내일 국정조사 청문회에 9개 그룹 총수 총출동
- 그룹 법무팀,홍보팀까지 동원 질의응답 맹연습중
- "버스요금 얼마? 지하철 요금 얼마?" 답변까지 준비
- 과거 회장님들은 모르쇠로 일관...SNS시대엔 통하지 않아
- 사안 많은 삼성,롯데,SK,CJ 4개그룹이 청문회 집중타겟
- 이재용 부회장은 청문회 모의훈련까지 진행
- 이탈리아 국민투표 부결..이탈리아 은행 부실문제 부각될 듯
- 무디스 보고서에서 '최순실 위험 경고'뺀 기재부
- 영문보고서 첨부했다 해명했지만 석연치 않아
- 국제유가 급등.. 정유, 조선업에 숨통 트일 듯
 
 
▷ 박진호/사회자:
 
새로 시작하는 한 주, 꼭 알고 계셔야 할 경제 뉴스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먼데이 경제브리핑,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와 함께 합니다. 어서 오세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네. 안녕하십니까.
 
▷ 박진호/사회자:
 
네. 이번 주 경제쪽 가장 큰 뉴스는 역시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인데요. 내일 바로 9개 그룹 총수들이 한꺼번에 청문회장에 나오는 날이죠.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그렇습니다. 그래서 해당 그룹 총수들이 청문회 하는 9개 그룹. 엄밀하게 말하면 8대 그룹이고요. 허창수 GS그룹 회장 같은 경우에는 전경련 회장 자격으로 나가니까 8대 그룹이다. 그렇게 보도도 되는데. 지난 주말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했다고 합니다.

법무팀, 홍보팀 다 모여서 많이 보도된 것처럼 예상 질의응답, 모범답안 준비하고 맹연습까지 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 질문지 중 하나 저도 들었는데. 버스 요금 얼마냐, 지하철 요금 얼마냐. 이런 것도 담아서 할 수 있으니까 준비를 했다고 하고요.

이번 청문회. 널리 알려진 것처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손경식 CJ 회장. 이렇게 되게 되는데요. 6일 날 오전 10시에 시작이 되고 끝은 모릅니다.

이게 계속 의원들이 가게 되면 언제 끝날지 모르는. 마감 시간은 없다. 이렇게 보시면 되고요. 18명의 국회의원들이 번갈아 가면서 질문하는 형식인데. 당초에는 해당 그룹 비서실에서 우리 회장님, 우리 회장님. 의전 문제 이슈를 제기하고. 자리 배치 이런 것도 많이 했다고 하는데. 국회 차원에서 아마 확정을 지을 것 같습니다.

자리 배치 같은 것들은 일단 정몽구 회장, 현대차의. 또 CJ 손경식 회장은 워낙 고령이기 때문에 양쪽 사이드 출입문에 가까운 쪽으로 배치를 하고. 비교적 젊은 쪽인 이재용 회장, 최태원 회장은 중앙에 배치하고. 그렇다고는 하는데. 핵심은 그룹들이 어떤 대응을 할까가 굉장히 고민이라고 해요.

과거 같은 경우에는 모릅니다, 저는 잘 모릅니다. 이런 모르쇠 전법이 있지 않습니까. 이걸 쓸 수가 있었는데. 요즘은 SNS 시대고. 한 번 찍힌 동영상이 계속 돌아가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또 이런 좀 어눌하고 모른다 답변이 과연 국민들에게 안 좋은 감정을 줄 수 있으니까. 어떤 태도를 취할까가 많은 고민이었다고 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말씀하신 대로 소득 양극화 관련해서 사실 대기업 정서가 상당히 안 좋은 상황이고. 또 총수들 입장에서는 기업 이미지에 아주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굉장히 신경이 쓰이겠어요. 일단 삼성, 롯데, SK, CJ. 이 4개 그룹이 집중 타겟이 될 것이다. 이런 분석이 나오는데요. 사안들 한 번 정리를 해보죠.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삼성이 역시 가장 많은 집중을 받을 것 같습니다. 핵심은 우리 청취자 분들도 잘 아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국민연금이 찬성한 그 부분일 것 같고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비율 공정했느냐. 또 국민연금 찬성 관련해서 해당 인사들에게 어떤 대가성이 있지 않았느냐. 이런 이슈도 있고요.

또 국민연금 손실 본 것 어떻게 할 것이냐. 이런 것도 있고. 최근 나온 것은 합병을 하려고 삼성물산 주가를 일부러 떨어트렸다. 이런 초강력 의혹 같이 나오는데 다 제기가 될 것 같고요. 여기에 대해서 이재용 부회장이 어떻게 답변할지. 이게 아마도 6일 청문회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다. 이렇게 보이는데. 이재용 부회장 같은 경우에 모의훈련도 아주 강하게 진행했다고 하는데. 한 번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 박진호/사회자:
 
역시 국민연금. 찬성표 던진 대가로 무언가 최순실 모녀를 삼성이 지원한 대가가 이것이었다. 이런 얘기가 계속 나왔기 때문에.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그렇죠. 또 여기에는 더불어민주당 삼성 저격수로 불리는 박영선 의원도 나오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도 많은 국민들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고요. 롯데 신동빈 회장, SK 최태원 회장은 면세점 이슈가 있습니다. 연초에 박근혜 대통령 독대한 이후에 4월 29일 갑자기 추가 선정 계획이 나온 것 아닙니까. 그게 이달 발표하는 그것인데. 이것에 대해서 쟁점인데.

여기에 대해서 해당 그룹들은 보도를 봤더니 추가 계획, 네 곳 더 추가 선정한다는 것은 3월에 이미 보도가 됐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우리 독대 이전 아니냐. 이런 식으로 항변한다는 얘기고요. SK 같은 경우 최태원 회장은 특사 문제가 하나 더 있습니다.

특별사면. 여기에 대해서 SK 측은 이것도 말이 안 되는 게. 우리가 나중에 케이스포츠 재단 80억 추가 지원 요청하지 않았습니까. 그것을 거부했는데. 그러면 왜 우리가 그것을 거부했겠느냐. 이런 식의 방어 논리를 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네. CJ그룹 입장이 묘할 것 같아요. 피해자인 것도 같지만 결국 이재현 회장의 특별사면 이슈가 걸린 거잖아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그렇죠. 그래서 CJ그룹에서는 손경식 회장이 나오는데. 말씀하신 대로 이미경 부회장의 청와대 퇴진 압박. 여기에 대해서 증언도 하지만. 나중에 올 광복절에 있었던 이재현 CJ그룹 회장 특사에 대해서 박 대통령에게 독대하며 청탁한 것 아니냐. 이것도 추궁 받게 됩니다.

특히 1조 원 넘는 케이컬쳐밸리 사업. 여기에 대해서 의원들 질문 집중될 것으로 보이고요. 저 개인적으로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쪽에서의 무언가 변수가 나오지 않을까. 왜냐하면 조양호 회장 입장에서는 한진해운 법정관리 관련해서 할 말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저는 의외의 변수가 조양호 회장 질의응답에서 나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보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좀 메가톤급 충격 폭로가 나오는 게 아닌지 참 주목되네요. 이탈리아 국민투표가 지금 세계 금융시장에 굉장히 논란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왜 세계 금융시장이 이탈리아 국민투표를 우려하고 있는 건가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그렇습니다. 이탈리아 국민투표. 중앙 집권 강화해서 개헌 투표인데요. 이미 투표는 끝났습니다. 끝났고 오늘 오전 중에 결과가 나올 것 같은데. 이게 겉으로는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지만 실상 보면 현행 총리, 마테오 렌치 총리의 신임 투표 성격인데. 이게 지금 분위기로는 개헌에 반대할 것 같거든요. 즉 부결될 것 같거든요.

이렇게 되면 렌치 총리가 사임을 하고 새롭게 조기 총선이 치러지게 되는데. 이게 왜 세계 금융시장이 떨고 있는가. 렌치 총리가 떠나게 되면 그 다음에 집권할 여러 가지 중 한 군데에서 5성운동이라고 있거든요. 여기가 강하게 포퓰리즘을 추구하는 쪽인데.

애당초 우리도 브렉시트, 영국처럼 이탈리아도 EU를 떠날 것을 또 묻겠다. 이렇게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영국 때도 그렇게 흔들렸잖아요. 그런데 이탈리아마저 흔들리게 되면 불확실성 어떻게 하느냐. 이런 문제가 있고. 또 하나는 숨겨진 문제지만, 쉬쉬하고 있지만 이탈리아 은행의 부실 문제가 있습니다. 엄청납니다. 당장 망해도 이상할 게 없는데. 이게 다 렌치 총리가 정부 지원하면서 살렸거든요.

그런데 이 렌치 총리가 떠나게 되면 이탈리아 은행들의 부실 문제가 크다. 3위권 은행도 망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오늘 오전에 나오는 이탈리아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서 한 주 내내 금융시장 출렁댈 수 있겠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네.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이죠. 무디스가 한국 경제에 대한 보고서를 냈는데. 최순실 게이트가 한국 경제에 위험이라는 내용이 있었는데 이것을 기획재정부가 빼놓고 자료를 배포했다. 이런 논란이 불거졌네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그렇습니다. 정확히 무디스의 보고서는 우리만 한 게 아니라 한국과 대만의 정부 비교 분석. 이런 보고서인데. 내용은 한국이 대만보다 높거든요. 국가신용등급이 한 단계 위입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한국만의 독특한 장점이 있다. 이유가 있다. 이런 내용인데. 이 자체로는 괜찮지 않습니까.

그런데 보고서 뒷부분에는 이런 내용을 첨부했어요. 박근혜 대통령이 연관된 스캔들이 한국 경제의 전망을 위협하는 위험이고. 최순실 게이트를 빨리 풀지 않고 내버려 두면 내년 12월 대선까지 경제 정책 지연이 초래될 수 있다, 혼란스러울 수 있다. 이렇게 경고한 대목이 있는데. 기획재정부가 보도 자료를 낼 때는 이 내용은 싹 빼놓고 배포를 한 겁니다. 그러니까 이것을 일부러 뺀 것 아니냐. 이렇게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는 거죠.
 
▷ 박진호/사회자: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인데. 기획재정부 어떤 해명을 하고 있습니까?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일부러 뺀 것은 아니다. 이런 얘기를 하고. 보고서 의도 자체가 한국이 대만보다 우월한 강점인 것이니까 그 내용을 중점적으로 전했다고 하고. 이런 해명도 있네요. 우리가 영어 원문 전문은 보도자료 뒤에 다 첨부해서 배포하지 않았느냐. 이렇게 해명하고 있는데. 의심 받을 수밖에 없죠. 누가 문 다 읽고 있습니까.
 
▷ 박진호/사회자:
 
지난주에 국제 유가가 급등을 했어요. 올라도 이렇게 빨리 오르면 이것도 문제 아닌가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예. 폭등이 더 맞는 표현 같은데. 감산을 OPEC이 합의하지 않았습니까? 비OPEC, 러시아까지 합의를 했는데. 그래서 30일 날 9.31%, WTI 기준입니다. 1일에 3.28%, 2일에 1.21%. 거의 순간 15%가 올라서 배럴당 51달러를 넘긴 상태인데. 이런 상황에서 횡보만 하더라도 급락 없으면 2주, 3주 만에 주유소 가시면 휘발유 값이 또 올라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가능성이 높은데요. 서민 입장에서는 이게 좀 부담이지만. 이 정도 선, 50달러, 60달러를 넘지 않는 선에서 움직인다면 정유업, 조선업. 이런 쪽. 굉장히 숨통이 트입니다. 한국 경제 입장에서는. 게다가 자동차도 의외로 좀 괜찮다. 왜냐하면 러시아, 브라질 경기가 트이기 때문에. 이런 한국 경제에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좋은 변수도 있으면 좋겠네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네. 감사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까지 먼데이 경제브리핑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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