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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도 못해' 개가 걸친 현수막…엄중한 민심

<앵커>

이번 촛불집회에도 날카로운 풍자와 해학의 한마당이 펼쳐졌습니다. 축제 같은 분위기는 여전하지만, 그 안에 담긴 민심은 갈수록 엄중해지고 있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 성대모사로 유명한 유튜브 스타가 거리로 나왔습니다.

[저 박근혜 때문 아니겠습니까. 저랑 최순실이랑 손잡고 룰루랄라 룰루랄라….]

익숙한 목소리로 모든 책임을 인정하자 이곳저곳에서 웃음이 터져 나옵니다.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를 떠올리게 하는 모형 말이 등장했고,

[문장식/서울 관악구 : (박 대통령이 자리에서) 빨리 내려가야지 계속 국회에 다 미루면은 안 된다, 국격이 떨어지고 우리 국민들이 창피하다 (그런 뜻에서 나왔어요.)]

청와대로 달려가 직접 진실을 듣고 싶다는 뜻을 담은 당나귀도 나타났습니다.

강아지는 누구를 향해 쓴 건지, '나만도 못한 것들'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감았습니다.

'퇴진' 문구의 LED 머리띠를 한 시민도, LED 간이 횃불을 손에 든 시민도 마음은 하나입니다.

[아니 아니다, 근혜 아니다. 국민들이 모였네.]

아리랑 가락의 노래판, 갖가지 아이디어의 풍자판, 그 속에 담긴 민심은 갈수록 직설적이고 엄중해지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를 흉내 낸 연극배우들이 감옥에 갇히는가 하면,

[박근혜는 범죄자다! 범죄자는 감옥으로!]

포승줄에 묶인 박 대통령 모형도 등장했습니다.

민심은 이제 퇴진이나 하야를 넘어, 국정농단의 법적 책임을 엄정하게 묻기 시작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설치환, 영상편집 : 김형석,  VJ : 김종갑, 이준영,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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