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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하야다'를 입는다…'하야 티셔츠' 인기

<앵커>

촛불 민심은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되고 있는데, 옷에도 시민들 목소리가 담기고 있습니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풍자적인 문구와 디자인을 담은 이른바 '하야 티셔츠'가 인기입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촛불집회 현장 곳곳에서 다양한 서체와 디자인으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옷들이 눈에 띕니다.

[김소영/촛불집회 참가자 : 찾아보니까 이런 뜻이 있는 옷을 팔더라고요. 디 자인도 한자로 써놔서 예쁘고…. 기분 좋게 입고 나왔습니다.]

요즘 집회 현장뿐만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하야 문구가 들어간 티셔츠를 입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정식/음식점 경영 : 마음 같아선 당장 저희도 광화문 가서 촛불을 들고 싶은데, 생계가 걸려서 (못 가니까) 티셔츠라도 입자….]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문구를 직접 디자인하기도 합니다.

[구본민/주문제작 의류업체 대표 : 과거 대규모 시위 때도 (슬로건 넣은 옷을) 만들어 봤는데 그때는 반응이 전혀 없었어요. 이번에는 정말 판매가 많이 되고 있습니다.]

'하야 티셔츠'처럼 정치적 슬로건을 옷에 반영하는 이른바 '슬로건 티셔츠'는 올해 세계적 현상이었습니다.

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 미국 대선 때도 많은 시민들과 유명 인사들이 '슬로건 티셔츠'를 입었습니다.

우리도 촛불 집회가 시작된 이후, 이런 옷이 일종의 패션코드가 되고 있습니다.

[강주연/패션지 편집담당 : (젊은이들은) 가치관을 긍정적으로, 유머러스하 게 표현하려는 욕구가 강하기 때문에 그 표현의 극대화가 영향을 미친 게 아닌가 합니다.]

시위가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열망을 표현하는 축제의 장으로도 인식되면서, '멋'으로 신념을 표현하는 슬로건 티셔츠가 일상 불복종의 한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최준식, 영상편집 : 하성원, VJ : 정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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