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 이번엔 엄앵란 비하 논란

아이돌 가수 성희롱 문제로 홍역을 치렀던 tvN 코미디쇼 'SNL코리아'가 이번엔 엄앵란(80) 씨를 비하하는 연기로 또다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3일 생방송된 'SNL코리아'에서는 개그맨 정이랑(34) 씨가 콩트 연기를 하던 중 "나는 잡을 가슴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엄앵란 씨는 올해 초 유방암 때문에 가슴 절제 수술을 받았습니다.

시청자들은 엄앵란을 빗댄 '김앵란' 캐릭터로 등장하는 정이랑 씨의 연기가 암수술을 받은 엄앵란 씨를 비하했다며 분개했습니다.

'SNL코리아' 제작진은 이에 "'김앵란'은 엄앵란과 '김영란법'의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합쳐서 만든 캐릭터"라면서 "정이랑이 정말로 엄앵란 개인사를 모른 채 방송 내용에 맞춰 애드리브를 하다가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해명했습니다.

제작진은 이어 "재방송분에서는 문제의 장면을 삭제했다"면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남성 아이돌 그룹 B1A4를 상대로 한 개그우먼 이세영의 성희롱 사태가 채 수습되기도 전에 이런 일이 또 벌어지자 시처자와 네티즌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신동엽은 이날 방송에서 B1A4 성희롱 논란에 대해 "한 주간 불편함과 실망을 느꼈을 많은 분에게 제가 대표해서 사과드린다"며 "잘못된 행동, 생각이었고 (이세영) 한 사람이 아니라 모든 사람 잘못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걸그룹 마마무가 특별 출연한 이날 방송은 평균 2.8%, 최고 3.7%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을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