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취재파일] 백악관의 빨간 리본…色 다른 리본

[취재파일] 백악관의 빨간 리본…色 다른 리본
백악관 북쪽 현관에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형태의 거대한 상징물이 걸렸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색깔이 노란색이라면, 이 리본의 색은 빨간색입니다. 12월 1일이 세계 에이즈의 날이기 때문입니다. 빨간 색의 리본은 에이즈 퇴치와 감염인들에 대한 인권 보호를 상징합니다. 백악관은 매해 세계 에이즈의 날에는 이렇게 큰 빨간 리본을 내겁니다.

양 끝을 잡아 한번 감은 형태, 영어 L의 필기체 모양과도 닮은 이 리본은 색에 따라서 상징하는 것들이 달라집니다.
사진 출처 www.pinkribbon.org
'핑크 리본'은 색깔 리본으로 사회적 메시지를 전하는 '리본 캠페인'의 효시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유방암 퇴치 캠페인을 상징합니다. 2001년부터 국내에서도 한 기업이 사회 공헌 활동으로 핑크 리본 캠페인과 마라톤 행사를 해오고 있어서 비교적 잘 알려져 있죠.
출처 White Ribbon 페이스북 페이지
'화이트 리본'은 여성에 대한 폭력에 저항을 상징합니다. 11월 25일은 폭력으로 고통받는 여성들을 기억하는 '화이트 리본 데이'이기도 합니다. 호주에서는 최근 11월 25일이 포함된 '화이트 리본 주간'을 기념해 한 여성 의원이 가정 폭력 경험을 공개적으로 털어놔 많은 이들의 공감을 받기도 했습니다. 
블루 리본
이밖에 보라색 리본은 췌장암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사용하고, 회색 리본은 장애인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서, 파란 리본은 온라인 표현 자유화 운동에서 사용됩니다. 리본의 색이 곧 메시지인 셈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의지를 표명하기 위한 여러 상황에서 리본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성주군민들은 나비 모양의 파란 리본을 선택했고, 세월호의 아픔에 공감한 많은 국민들은 노란 리본을 달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박근혜 대통령과 노란 리본 사이의 연결 고리가 그리 눈에 띄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