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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여야 합의해 달라"…대통령 서문시장 방문

<앵커>

새누리당의 4월 퇴진 당론에 대해서 청와대는 여야가 합의해 달라는 기존 입장만 확인한 채 구체적인 반응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큰불이 난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35일 만에 외부일정을 시도했습니다. 시장 상인들의 반응은 과거와 비교하면 싸늘할 정도였습니다.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1일) 화마로 폐허가 된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갔습니다.

상인회장과 함께 화재 현장을 돌아보고 15분 만에 나왔습니다.

박 대통령은 힘들때 마다 힘을 준 분들이 아픔을 겪고 있어 찾아뵙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면서 최대한의 피해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지금 우리 회장님한테 말씀 많이 (듣고 갑니다).]

박 대통령은 정국의 고비 고비마다 정치적 고향 대구의 서문시장을 방문해 시민과 상인의 열렬한 환호를 받곤 했습니다.

하지만 어제는 '힘내라'는 응원과 '왜 왔느냐'는 냉대를 함께 받았습니다.

청와대는 새누리당이 대통령 4월 퇴진과 6월 대선을 당론으로 정한 데 대해 '야당과 합의해 달라'고만 말했습니다.

여야가 일정과 절차를 합의해주면 수용하겠단 입장을 사흘째 되풀이한 겁니다.

당장 오늘 국회 탄핵안 표결이 무산되는 등 대통령 3차 담화 뒤 정국 유동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보고 대응해도 늦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특검 조사에 대비해 이르면 오늘 중으로 변호인단을 확대해 꾸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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