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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녀 문화,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우뚝'

<앵커>

제주 바다의 엄마, 어멍이라고 하죠, 제주 해녀들이 전승해 온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물질과 노동요 같은 독특한 고유문화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평가입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제주 해녀 문화'가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등재 신청 2년 8개월 만의 쾌거로 우리나라는 지난해 줄다리기에 이어 19번째 인류 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해녀들의 '물질' 문화, 공동체의 연대의식을 강화하는 '잠수굿', 바다로 나가는 배 위에서 부르는 노동요인 '해녀 노래' 등이 포함됐습니다.

유네스코는 특히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잠수 방식인 '물질'을 통해 여성이 생계를 책임지고 스스로 권리를 증진시킨 점, 또, 선배 해녀들이 공동체를 이끌며 문화와 기술을 대대로 전승해 온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340여 개 인류무형문화유산 가운데 여성이 중심이 된 종목은 제주 해녀 문화가 유일합니다.

[박상미/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 배려와 협력의 공동체 문화로서,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의 방향성을 제시해 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고령화 등으로 현재 해녀 수가 4천여 명밖에 남지 않은 점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이은화/해녀(69세) : 후배가 아주 없다 보니 여기는 앞으로 10년 후면 몇 사람 남지 않을 것 같아요,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지자체와 정부는 이번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계기로 중장기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제주 해녀 문화를 체계적으로 보전한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JIBS,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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