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이 독자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의 세 번째 시험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중국도 내년초 실전배치를 앞두고 있는데 스텔스기 도입을 둘러싼 한중일 세 나라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도쿄에서 최호원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하얀 기체의 비행기가 활주로를 박차고 오릅니다.
일본이 독자 개발 중인 첫 스텔스 전투기 X-2입니다.
기체엔 레이더 전파를 흡수하는 탄소섬유가 부착돼 있습니다.
미쓰비시 중공업이 제작해 지난 4월과 5월 두 차례 시험비행을 마쳤고, 6월 일본 정부에 정식 납품했습니다.
X-2를 인도받은 일본 방위장비청은 지난달 29일 세 번째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일본의 스텔스기 개발은 아직은 기술과 성능을 확인하는 단계입니다.
X-2를 통해 스텔스 기술 모두를 자체 개발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되면, 2018년 이후 미국과 합작 개발을 추진한다는 복안도 갖고 있습니다.
지난 8월부턴 미국의 F-35 스텔스 전투기 42대도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이 자체 스텔스 전투기 젠-20을 내년 초 실전 배치하고, 우리나라도 2018년부터 F-35 40대를 순차 도입한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입니다.
레이더를 속이며 상대국 깊숙이 침투하는 스텔스기 도입 경쟁은 동북아 군사 균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한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