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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 악재 아닌 기회?…경제 영향은

<앵커> 

석유수출국기구가 8년 만에 처음으로 감산에 합의하면서 국제유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오를 전망인데 우리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호선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고유가는 보통 악재인데 이번에는 상황이 좀 다른 것 같습니다. 

<기자> 

그동안 저유가가 오래 계속되면서 우리 주력 산업인 정유나 화학 산업이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그리고 중동이나 러시아같이 산유국 경기가 파탄 지경에 놓이니까 이 지역으로의 수출도 원활치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국제 유가가 오르면 신흥국 수요가 살아나고 석유 제품의 가격도 회복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산유국 건설경기라든지,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해양플랜트 산업이 활성화되면 우리의 건설업이라든지 조선업에도 수혜가 될 수 있습니다. 

저유가가 그동안 워낙 오래 장기화 되다보니까 저물가에 경기가 도통 살아나지 않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굉장히 심했습니다. 

그러니까 개별 가구로 보면, 기름값 부담이 조금 늘어나겠지만, 국가 경제 전체로 보면 이렇게 적정한 수준으로 유가가 올라 주는 것이 경제 성장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어쨌든 모처럼 듣기 좋은 소식인데요, 그런데 우리의 경우 최순실 사태로 기업들이 고충을 겪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최순실 디스카운트'라는 말까지 등장했습니다. 

그러니까 최순실 사태로 인해서 기업 평가 하락을 뜻하는 겁니다. 

정치 상황이 불안해지다 보니까 투자나 배당은 안 하고 뒷돈으로 주고받는 거냐, 또는 한국 기업 못 믿겠다. 이런 얘기들을 하고 있다고 지금 기업 관계자들이 토로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달에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이 1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부정적 이미지 확산이 혹시나 실제 수출의 저하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어쨌든 이래저래 악영향이네요.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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