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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저·의무실·외부 오가며…대통령의 '비선 진료'

<앵커>

박 대통령과 청와대는 세월호 당일 7시간에 대해 항간에 떠도는 소문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굿판을 벌이지 않았다, 미용 시술을 받지 않았다면서 관저에서 근무했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간호장교의 인터뷰가 이 비밀을 풀지는 못했지만, 대통령의 비선 진료가 어떤 식으로 이뤄졌는지는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 대위의 말을 종합하면 박근혜 대통령의 청와대 내 진료는 세 곳에서 이뤄졌습니다.

공식적인 진료는 주로 관저에 딸린 의무 동과, 별개 건물에 있는 의무실에서 이뤄졌습니다.

[조 대위/전 청와대 간호장교 : 청와대는 의무 동과 의무실의 두 가지 성격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간호장교가) 각각 다른 곳에서 근무를 했었습니다.]

조 대위는 박 대통령이 관저로 의료진을 불러들일 때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조 대위/전 청와대 간호장교 : 진료가 있을 경우에는 의무실장님이나 주치의 동반하에 진료 처치를 위해서 (관저에) 가거나 아니면 간단한 약물 주사를 부속실을 통해서 (놓습니다.)]

의무실은 다른 근무자들도 찾는 공간인 점을 감안하면, 대통령의 진료는 관저나 여기에 딸린 의무 동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자문 의사인 김상만 씨가 대리 처방한 영양제도 이곳에서 맞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청와대 밖에서도 진료가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의대의 한 교수는, 일반 진료가 없는 토요일, 대통령이 서울대병원 강남센터를 찾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조 대위/전 청와대 간호장교 : (외부 병원에서 진료나 시술을 받은 적이 있습니까?) 대통령의 건강상태에 대한 부분은 국가기밀이기 때문에 (말할 수 없습니다.)]

간호장교들의 인터뷰는 군 당국의 통제하에 이뤄진 것이어서, 대통령의 진료 의혹은 결국 특검에서 밝혀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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