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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연 靑 간호장교 "주사 성분은 공개 못 해"

<앵커>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두 명의 간호장교 가운데, 지금 미국에 연수 중인 간호장교가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세월호 당일의 행적과 주사제의 성분 등 핵심 의혹에 대해선 모두 답을 피했습니다.

미 텍사스주에서 박병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조 대위는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을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조 대위/전 청와대 간호장교 : (4월 16일 당일엔 어떤 이유로 관저로 가신 적이 있으십니까?) 제가 기억하는 것은 없습니다.]

그날은, 자신은 물론 다른 의료진도 박 대통령에게 의료 행위를 한 적이 없었다는 겁니다.

조 대위는 다만, 간호 장교로 있는 동안 박 대통령에게 정맥주사를 놓아준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VIP(대통령)나 청와대 직원들에게 정맥주사나 피하주사 같은 주사 놓은 적 있습니까?)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주사제였는지는 밝히길 거부했습니다.

[(백옥 주사, 태반주사, 마늘 주사 등을 주사하신 적 있습니까?) 환자 처치와 처방에 대한 부분은 의료법상 비밀누설 금지 조항에 위반되기 때문에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대통령 자문의 김상만 씨가 박 대통령을 진료할 때는 현장에 없어서 어떤 의료행위를 했는지는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조 대위는 또, 박 대통령이 청와대 안에서 보톡스 같은 미용 시술을 받은 적은 없었다면서도 외부에서 시술받았는지는 대통령 건강문제는 비밀이라며 밝히길 거부했습니다.

현재 미국 텍사스주 육군 병원에서 연수 중인 조 대위는 언론의 추적이 시작되자 돌연, 기지 안으로 숙소를 옮겼고 국방부 주선으로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이른바 '세월호 7시간의 비밀'을 풀 열쇠로 주목받았던 조 대위마저 핵심 의혹에 대해선 답변을 피해, 참사 당일 대통령 행적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물음표로 남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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