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하야 안 해 불 질렀다"…박정희 생가에 방화

<앵커>

오늘(2일) 오후 경북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불이 나 추모관 내부가 모두 탔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용의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를 하지 않아서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TBC 권준범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연기와 함께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소화기를 뿌려보지만, 불길을 잡기엔 역부족입니다.

[관람객 :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인데요, 지금 불이 났어요. 119, 119!]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불이 난 것은 오늘 오후 3시 15분쯤, 불이 난 곳은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바로 옆에 마련된 추모관으로, 숭모제와 같은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마다 제를 올리던 곳이었습니다.

불은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영정 사진 등을 태우고 10분 만에 꺼졌습니다.

[강범석/경북 구미시 : 한 사람은 소화기 들고 올라가서 뿌리고, (관람객들이) 대피하지는 않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죠.]

경찰은 현장에서 붙잡힌 48살 백 모 씨가 방명록에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을 쓴 뒤 추모관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백 씨는 4년 전인 2012년 12월 12일에도 노태우 생가에 불을 질러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구미경찰서 관계자 : (용의자의) 범죄 이력에도 나와 있고, 본인이 했다고 얘기를 해요.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를 안 해서 불을 질렀다고 얘기합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는 지난 2008년 관리인이 피살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용 TBC, 영상편집 : 최은진, 시청자 제보 : 윤다예)   

▶ '탄핵 찬반 명단' SNS 공개에…반말·고성 충돌
▶ 응원·냉대 한 번에…서문시장 찾은 박 대통령
▶ [단독] 중동 진출 실패하자…靑 '인사 보복' 자행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