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 한양대 떠나라"…줄줄이 쫓겨나는 교수들

<앵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된 교수 출신 관료들이 상아탑에서 줄줄이 쫓겨나고 있습니다.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은 한양대에서 직위 해제될 예정이고, 안종범 전 수석은 쫓겨나기 전 스스로 성균관대 교수직을 사직했습니다.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과 김상률 전 교문수석은 학생들이 퇴출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스포츠 산업학과 교수인 김종 전 차관이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르자 한양대 학생들은 SNS에 대자보를 발표했습니다.

학교의 명예를 실추한 교수 출신 관료가 학교로 돌아와서는 안 된다는 내용입니다.

[오규민/한양대 총학생회장 : 교수로 다시 돌아왔을 때 과연 그분에게서 학생들이 어떠한 배움을 얻을 수 있을까 했을 때 사실상 거의 없다고 저희는 생각했고 실질적으로 많은 학생도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한양대는 오늘(1일) 비리 혐의로 구속된 김종 전 차관을 학칙에 따라 직위 해제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학 측은 법원에서 금고형 이상이 확정되면 해임이나 파면 등 중징계할 예정입니다.

이미 학교로 복직한 교수들에 대한 학생 반발도 거셉니다.

홍익대학교 총학생회는 그제 긴급학생총회를 열고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의 교수 해임결의안을 가결해 학교 측에 전달했고, 숙명여대 학생들도 김상률 전 교문수석의 교수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성은/숙명여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 : 계속해서 강단에 서 계신다면 학생들과 함께 현수막을 걸거나 대자보를 붙이는 등의 목소리를 내는 활동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두 대학 측은 이들 교수가 피의자로 입건되지 않았기 때문에 징계를 내리긴 어렵다는 태도입니다.

(영상편집 : 윤선영, VJ : 이준영·이종현)   

▶ '탄핵 찬반 명단' SNS 공개에…반말·고성 충돌
▶ 응원·냉대 한 번에…서문시장 찾은 박 대통령
▶ [단독] 중동 진출 실패하자…靑 '인사 보복' 자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