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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댓글 좌천' 윤석열, 수사팀장으로 합류

<앵커>

"중대 선거범죄에 대해서 즉각적으로 수사하는 것을 못하게 한다는 것은 위법의 소지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지시는 따르면 안 되는 겁니다." 지난 2013년 국정감사에서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팀장이었던 윤석열 검사가 지휘부의 수사 방해를 폭로하며 한 말입니다. 이 일로 윤 검사는 3년 가까이 한직을 맴돌아야 했습니다. 현 정권에 눈엣가시였던 특수통 윤 검사가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파헤칠 특검팀의 수사팀장으로 합류했습니다.

임찬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로 널리 알려진 윤석열 검사는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입니다.

대검 중수부 중수 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비롯한 요직을 거치며 수사경력을 쌓아왔습니다.

박영수 특검은 대검 중수부장일 당시 현대자동차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면서 중수부 소속이었던 윤 검사를 직접 지휘한 바 있습니다.

[박영수/특별검사 : (윤석열 검사는) 나랑 호흡이 맞는 (검사고), 수사를 아주 잘하고 호흡이 맞기 때문에 내가 강권해서 우리 수사팀에 합류시키려고 그래요.]

윤석열 검사가 맡게 된 수사팀장은 특검에 파견된 검사 20명을 통솔하고 수사 실무를 총괄하는 중요한 자리입니다.

박영수 특검은 윤 검사가 자신을 좌천시킨 현 정권에 대해 보복 수사를 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자신했습니다.

[박영수/특별검사 : 아유, (복수 수사는) 뭐 어디 삼류 소설에나 나오는 이야기죠. 그런 이야기에 너무 연연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오히려 황교안 총리 등과 가깝다는 우려가 제기된 박영수 특검이 윤 검사를 합류시켜 수사 공정성에 대한 의혹을 불식시키려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윤석열 검사는 특검 합류를 고사하다가 막판에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살아 있는 권력의 외압을 온몸으로 받아냈던 윤석열 검사의 칼날에 국민적인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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