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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공조' 균열…민주당 vs 국민의당 속내는?

<앵커>

삐걱거리던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공조가 탄핵 시기와 방법을 둘러싸고 본격적인 균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판단이 어떤 점에서 어떻게 다른 건지, 김용태 기자가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갈수록 뜨거워지는 촛불 민심에 더불어민주당은 내일(2일) 표결을 강행하려 했다고 말합니다.

여당 비주류의 동요로 가결정족수 확보를 장담할 순 없지만, 탄핵을 미뤘다간 민주당도 성난 민심에 휩쓸릴 수 있다고 본 겁니다.

추미애 대표가 새누리당 비주류 좌장 격인 김무성 전 대표를 만난 후 이런 결정이 굳어졌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김무성 전 대표) 만난 결과, 9일에도 전혀 탄핵 추진 의사를 갖고 있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4월 퇴진을 약속한다 해도 법적 구속력이 없어 '못 믿겠다'는 심리도 깔려 있습니다.

9일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 쏟아지는 비판을 여당 비주류와 국민의당에 돌릴 명분을 삼으려 했단 분석도 있습니다.

국민의당도 할 말은 있습니다.

새누리당 비주류 협조 없인 통과되지 않을 게 뻔한데, 서두를 필요가 있느냐는 겁니다.

비주류를 설득해 가결 가능성을 높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주장입니다.

[박지원/국민의당 비대위원장 : (상황) 변화를 보고 또 국민의 촛불도, 여론도 보면서 비박(비주류)의 태도 변화를 좀 지켜보고요.]

일각에선 국민의당이 대선정국에서 새누리 비주류를 끌어안으려는 포석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국민의당은 또 추 대표가 지난번 영수회담 제안처럼 상의 없이 김 전 대표를 만난 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당내에선 대권 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가 내일 처리를 주장하며 민주당에 동조해 혼선을 빚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이재영,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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