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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관광버스 주차장 내년에도 운영…승하차장 백지화

작성 2016.12.01 15:36 조회 재생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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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폐쇄를 추진하던 경복궁 관광버스 주차장이 일단 내년에도 지금과 같이 운영된다.

이를 대체하려던 승하차장(드롭존·Drop Zone)은 백지화됐다.

서울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결정해 알려왔다고 1일 밝혔다.

문체부는 2019년 경복궁 복원 공사에 맞춰 경복궁 일대에 승하차장을 만들고, 주차장은 폐쇄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런데 주차장 폐쇄 시점을 내년 초로 정하면서 시의 반발을 샀다.

시 관계자는 "승하차장은 일종의 정류장 개념으로, 관광버스가 관광객을 내려주고 다른 곳으로 떠난다는 것"이라며 "관광버스가 갈 곳이 마땅히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결국, 관광버스가 시내를 배회하다 어딘가 불법 주차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현재 경복궁 주차장은 50면이 갖춰져 있다.

관광버스가 하루에도 수차례 오가는 만큼, 이 주차장을 이용하는 관광버스는 하루 350∼500대에 이른다는 게 서울시의 계산이다.

주차장이 사라지면 수백 대의 버스가 고스란히 서울 사대문 안에 불법 주차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였다.

시 관계자는 "정부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전했고, 2018년에도 가능한 유지 했으면 좋겠다는 게 서울시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올여름까지만 해도 '주차장 폐쇄·승하차장 도입'을 강력하게 추진하며 승하차장 운영을 위해 자치구와 협의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기존의 입장에서 한 발 뒤로 물러선 것이다.

경복궁 일대는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심각한 주차난을 앓고 있다.

시는 경복궁 주변 141면, 인사동 118면 등 광화문 일대만 259면이 부족한 것으로 보고, 2019년까지 도심 관광버스 주차장을 8곳·360면을 만들 계획이다.

한편 시는 관광버스가 집중적으로 몰리는 오전 9∼11시에는 경복궁 주차장 요금을 현행 2시간에 4천원에서 8천원으로 대폭 올리도록 요청했지만, 정부는 반대 입장을 냈다.

문화재청은 이미 민간업체와 위탁계약을 맺은 상태인 탓에 요금 조정은 어렵다고 알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