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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日과 영유권 분쟁지역에 헬기노선 개설…실효지배 강화

러시아가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빚는 쿠릴 4개 섬에 최근 첨단 미사일을 배치한 데 이어 헬기 정기노선을 개설하기로 하는 등 실효지배를 대폭 강화하고 있습니다.

NHK에 따르면 북방영토를 사실상 관할하는 러시아 사할린주는 어제 쿠나시르, 시코탄 2개 섬을 헬기로 연결하는 정기노선을 개설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해당 지역 주민생활 환경을 개선하고자 사할린주가 소유하는 22인승 헬기 1대를 운항회사에 임대해 이르면 이달 안에 매주 2회 2개 섬을 왕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입니다.

주민들은 사할린주로부터 교통요금을 보조받게 돼 4천엔으로 헬기에 탑승할 수 있습니다.

쿠나시르, 시코탄 섬은 북방영토 중에서도 교통환경이 좋지 않아 이곳 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려면 선박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영유권 분쟁을 빚는 일본 측으로선 이번 헬기 운항을 주민 생활여건 개선책으로만 해석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러시아가 해당 지역 주민의 생활 향상을 꾀하면서 결과적으로는 실효지배를 강화하려는 전략이라고 지지통신은 분석했습니다.

영토 문제를 포함해 러일 평화조약 체결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일본 측으로선 협상에 난항을 겪게 됐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달 15일 일본 야마구치 현에서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최근 러시아에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자 강경한 자세로 전환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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