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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靑, 복지부 동원…"김영재 중동 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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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원장 부부의 회사는 지난 2014년부터 외국 시장 진출을 시도합니다. 그해 2월 컨설팅 업체를 통해서 외국 진출을 검토하다가, 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아서 포기했습니다. 그러자, 청와대가 복지부를 직접 동원했습니다. 개인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서 정상외교가 이용된 겁니다.

특별취재팀 최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 내용>

김영재 원장의 아내가 대표로 있는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은 2014년 9월 얼굴 리프팅용 성형 실 제조 허가를 받습니다.

허가가 나오기 전부터 청와대가 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에게 이 회사의 중동 진출을 지원하라고 압박합니다.

정부가 구축해 놓은 중동 투자자 정보 등을 활용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실무 관계자들이 말했습니다.

[보건복지부 산하기관 당시 실무자 : 그 시점에(2014년) 청와대하고, 저희하고 좀 안 맞 았습니다. 의견이 안 맞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실무자들은 또 성형용 실의 생산 실적이 미미해 정부 차원의 지원은 어렵다고 보고했지만 청와대의 지시는 계속됐다고 말했습니다.

[보건복지부 산하기관 당시 실무자 : (중동 투자 유치가) 상대방 즉, 돈을 준다는 사람이 결정하는 거지. 저희가 민다고 되는 일은 아니니까요. 그리고 정부 대 정부는 신뢰가 가장 중요한 거니까요. 신뢰 있는 기관(업체)을 밀어줘야죠. (그 압력의 주체는 청와대였습니까? 아니면 최순실 씨였나요?) 청와대입니다.]

결국, 청와대는 보건복지부 담당 부서를 직접 동원해, 중동 순방에 김 씨 부부를 극비리에 동행시켰습니다.

김 원장 부부는 왕실이나 정부 관계자 등 중동 시장 개척의 발판이 될 수 있는 유력 인사들을 만났다고 정부 관계자들이 전했습니다.

이후 김 원장 부부는 공개적으로 대통령 순방에 경제 사절단으로 참여했습니다.

[박 모 씨/김영재 원장 아내 (지난 5월, 프랑스) : (바르면 어떻게 된다고요?) 한국 여자들이 피부가 좋다고 세계적으로 다 알려져 있습니다.]

김 원장 주변 인물들은 김 원장 부부가 모든 대통령 순방에 참여할 수 있다는 말을 하고 다녔다고 말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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