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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종북 세력 선동"…강경 발언 의도

<앵커>

새누리당 내에서 촛불집회를 좌파 종북 세력이 선동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최근 여권에선 이런 강경 발언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군 기무사령관 출신인 새누리당 김종태 의원은 대통령 담화 직후 열린 어제(29일) 의원총회에서 촛불집회를 겨냥했습니다.

대규모 주말 촛불 집회에 대해 "좌파 종북 세력이 막대한 자금으로 조직적인 동원을 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좌파 세력이 개입하지 않으면 평화 시위 자체가 어렵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바람이 불면 촛불은 꺼진다는 김진태 의원의 발언 이후 다시 촛불집회를 폄하하는 발언이 나온 겁니다.

김 의원은 박 대통령에 대해서도 "그만한 흠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이번 사태는 좌파와 언론이 선동한 결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국정조사 특위에서도 박 대통령을 비호하는 듯한 발언이 나와 야당 의원과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이완영/새누리당 의원 : 대통령과 그 측근 세력이 정말 잘못했다고 해서 그 반대쪽 세력이 완전히 정의로운 세력인가. 정의로운 세력으로 둔갑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정조사 범위 안에 들어가 있지 않은 전혀 무관한 과거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그리고 이명박 정부와 관련된 내용을 말씀하셨습니다.]

최근 여권 내 잇따른 강경 발언은 보수세력 결집용으로 읽힙니다.

야당은 나라를 구하기 위해 나선 촛불은 새누리당이 아무리 폄훼하고 종북 딱지를 붙여 매도해도 결코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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