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 가이드의 별을 받은 레스토랑이라고 하면 비싼 고급 레스토랑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올해 7월 발간된 미쉐린 가이드 싱가포르판에서는 노점 식당 두 곳이 미쉐린의 별을 하나씩 받게 돼서 화제가 됐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싱가포르 서민들의 끼니를 책임지는 호커센터(Hawker Center), 즉, 싱가포르식 야외 푸드 코트에 위치한 식당들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미쉐린 레스토랑으로 꼽힌 이 식당의 주메뉴는 간장에 조린 닭고기를 볶은 면이나 밥에 곁들인 것.
경력 35년의 오너 셰프 찬한멩(51) 씨는 “KFC는 전 세계 매장에서 똑같은 맛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나 역시 세계 2위의 음식점 체인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미쉐린 별을 받고 난 뒤, 찬 씨는 바람대로 싱가포르의 한 식음료업체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었습니다.
또 다른 식당은 다진 돼지고기 국수 전문점으로 기본 메뉴 가격은 5싱가포르달러 (약 4천 원)입니다. 얇게 썬 돼지고기와 완탕 같은 작은 만두, 바짝 튀긴 생선 조각이 고명으로 올라가 있습니다.
올해 우리나라도 미쉐린의 별을 받은 식당이 총 24곳 선정됐습니다. 하지만 최고가가 무려 25만 원에 이릅니다.
값비싼 고급 식당보다는 싱가포르의 노점 식당처럼 맛있고 착한 식당이 우리나라에도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기획·구성 : 홍지영·송희 / 디자인 : 안준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