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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뇌물' 강만수 영장심사…"사실과 다르다"

<앵커>

뇌물수수와 배임 및 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받는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의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오늘(30일) 오전 진행됐습니다. 강 전 행장은 자신이 받는 혐의에 대해 억울함을 표했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은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30분 앞둔 오늘 오전 10시쯤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강 전 행장은 뇌물수수와 배임 등 자신이 받고 있는 혐의에 대해 "사실과 너무 다르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은 "평생 조국 경제발전을 위해 일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자신에 대한 구속영장이 다시 청구된 데 대해서도 "힘이 빠진 저에게 세금을 너무 많이 쓰는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검찰은 강 전 행장이 산업은행장으로 재직하던 2012년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과 독대한 뒤 원 의원 지역구 업체에 490억여 원을 대출해주도록 지시한 정황을 새로 포착해 그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 업체는 신용등급이 낮아 처음엔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출 불가 통보를 받았지만, 강 전 행장의 지시로 대출이 부당하게 이뤄졌다는 겁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월 고교 동창이 운영하는 한성기업에 240억 원대 특혜성 대출을 해주고 1억여 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와 대우조선해양이 자신의 지인이 운영하는 업체에 수십억 원대 일감을 몰아주고 투자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법원은 "혐의에 대해 다툴 여지가 있다"며 청구를 기각했습니다.

강 전 행장의 두 번째 구속영장 실질심사 결과는 오늘 밤늦게 결정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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