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靑 간호장교 2명의 행적…'세월호 7시간' 열쇠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머물렀다는 청와대 관저입니다. 의무실은 이 관저에서 불과 50m 떨어진 가까운 곳에 있고, 간단한 시술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청와대엔 의무실장과 간호장교 두 명이 상주하는데, 간호장교 한 명은 이 관저에서 근무합니다. 당연히 대통령의 움직임을 가장 가까이서 파악할 수 있을 겁니다.

세월호 참사 당일 의문의 7시간 동안 이 간호장교들은 뭘 하고 있었는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세월호가 침몰한 2014년 4월 16일 오전, 의무실장과 간호장교 두 명은 평소처럼 청와대로 출근합니다.

간호장교 신 모 씨와 조 모 씨는 국군 서울지구병원 소속으로 청와대에 파견근무 중이었습니다.

SBS가 접촉한 전 청와대 간호장교는, 의무실 외에도 대통령 관저 안에 의료시설을 갖춘 간호장교 근무공간이 또 있다고 전했습니다.

[전 청와대 간호 장교 : 관저에 주로 계시는 간호장교가 따로 있다. 간호장교 한 명은 거의 관저에 있고 다른 한 명은 청와대 의무실에서 상근을 한다.]

SBS가 만난 제보자는, 신 모 씨는 의무실에서, 조 모 씨는 관저에서 근무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청와대 대변인은 세월호 당일 간호장교 두 명은 모두 대통령에 대한 진료나 처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전역한 뒤 강원도 원주 심사평가원에서 일하는 신 모 씨도 똑같은 말을 되풀이했습니다.

[신 모 씨/2014년 청와대 근무 간호장교 : (청와대) 의무실에 있다가 구강청결제를 갖다 주러 관저 부속실에 다녀왔을 뿐입니다. 대통령을 뵙지 못했습니다.]

그날 관저에 근무하며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었던 다른 간호장교 조 모 씨는, 지난 8월 미국으로 연수를 떠났습니다.

자문의사 김상만 씨가 갖다 주는 정맥주사를 놓고 대통령의 혈액을 뽑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간호장교들, 세월호 7시간의 진실을 밝힐 열쇠를 쥐고 있습니다.

▶ 탄핵 표결 코앞 승부수…이면에 숨은 노림수
▶ "靑 안에 별도 의무실"…비선 진료에도 관여
▶ 2년 7개월 만에 '7시간' 해명…거대해진 의혹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