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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방패막' 친박 핵심 '명예 퇴진' 건의

<앵커>

이렇게 탄핵과 특검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박 대통령의 마지막 방패막이였던 친박 핵심 중진 의원들이 대통령에게 명예 퇴진을 집단으로 건의했습니다. 탄핵당하는 것보다 스스로 물러나는 게 낫다는 건데 대통령의 생각은 아직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친박계 맏형격인 서청원 의원을 비롯해 정갑윤, 최경환, 홍문종, 윤상현 의원 등 친박 핵심 의원 9명이 어제(28일) 점심 모임을 가졌습니다.

대부분의 의원들이 박근혜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는 '명예 퇴진'을 건의하자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서청원 의원은 이대로 간다면 국회에서 탄핵될 수밖에 없다며, 박 대통령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스스로 입장을 표명하는 게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참석 의원들은 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명예 퇴진' 방안을 전달하고, 이정현 대표에게도 박 대통령에게 의견을 전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비주류 의원들과 만나 탄핵 표결보다는 '명예 퇴진'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청와대 내에서도 질서 있는 퇴진이 낫다는 기류가 조금씩 감지되고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뜻과 다른 방안도 제대로 건의해야 될 시점"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심판을 통해 잘잘못을 가려야 한다는 뜻이 강하다고 한 참모가 전했습니다.

야당은 탄핵 동력을 약화시키려는 것 아닌지 의심을 사기 충분하다며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중요한 건 박 대통령의 의지라면서 대통령이 뜻을 밝히지 않으면, 국민과의 약속대로 탄핵 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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