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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본 촛불집회…"3·1운동 이후 최대"

<앵커>

지난 주말 촛불집회 때 주최 측은 서울 광화문에만 150만 명이 모여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일 지하철 승하차 기록을 보면 152만 명이 광화문 일대를 오갔고, 전화통화와 데이터 사용량은 평소의 20배에 달했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입자 물리학 연구에 쓰이는 소프트웨어로 촛불을 세는 이른바 '캔들카운터'라는 프로그램도 등장했는데, 데이터로 본 광화문 촛불집회의 규모, 박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주말 촛불집회 때 많은 시민은 지하철을 이용해 광화문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26일 광화문 일대 12개 지하철역에서 승하차한 승객은 모두 152만 명.

이들 역에서 내린 사람만 75만 명으로 39% 정도인 지하철의 교통수단 분담률을 고려하면 집회 참여 인원은 193만 명으로 추산됐습니다.

집회 참가 시민이 1분 소등에 참여했던 당일 저녁 8시엔 이 지역 통화·데이터 사용량이 평소보다 약 20배 폭증하기도 했습니다.

집회현장에서 찍힌 사진에서 촛불 수 합산하는 프로그램도 나왔습니다.

[(촛불에) 이렇게 하나씩 빨간 딱지를 붙인 겁니다.]

물리학 연구에서 입자들의 에너지를 측정하는 원리로, 광 에너지를 탐지해 촛불 개수를 일일이 세는 겁니다.

이 방법으로 지난 12일, 3차 주말 촛불집회 인원을 계산했더니 60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박인규/서울시립대 물리학과 교수 : 먼저 집회 현장의 촛불 사진을 구했고요. 전체 면적의 촛불을 셀 수 있겠구나 하고 적용을 했던 거고요.]

주말 촛불집회가 3.1운동 이후 최대 규모 집회와 시위라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반병률/한국외국어대 사학과 교수 : 국정농단도 있지만 (문제가 된 사안의) 범위가 한국사 전반에 걸친 문제란 말이에요. 시민의 참여 인원 수라든가 강도라든가 이런 것을 보면 3·1운동보다 더 크지 않겠나 생각됩니다.]

계산 방식은 달라도 100만 명 이상이 한자리에 모인 촛불 집회는 한국 근현대사의 최대 이슈 가운데 하나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김명구,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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