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넘게 이어온 유착…최씨 일가가 꿈꾼 것은?

안서현 기자 ash@sbs.co.kr

작성 2016.11.27 20:41 수정 2016.11.27 22:1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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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6일)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민 일가가 40년 넘게 이어 온 유착의 비밀을 추적했습니다. 최 씨가 자신의 사이비 교주 시절 활동을 알고 있던 종교 연구가를 협박한 친필 편지를 처음으로 공개하고, 박 대통령과 얽힌 수상한 인연도 집중적으로 다뤄 화제가 됐습니다.

안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민 씨의 첫 만남은 4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박근혜 대통령/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검증 청문회 :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위로 편지도 오고 격 려 편지도 오고, 그 내용이 상당히 마음에 와 닿고 저도 '한 번 만나서 얘기를 듣고 싶다' 할 경우에는 제가 만났습니다. 그렇게 해서 만난 몇 분 중의 한 분입니다.]

지난 2007년 최태민 일가의 문제를 폭로했던 김해호 씨는 최 씨가 "어머니를 보여주겠다"며 박 대통령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해호/2007년 최태민 문제 폭로 : (최태민 씨는) 사람들을 꾈 수 있는 유혹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재주를 가지고 있었어요, 그게 최면술이에요.]

그러나 최 씨가 청와대에 접촉한 기록은 육영수 여사 생전에도 발견됐습니다.

최면술에 호기심을 갖고 있었던 육영수 여사가 직접 시범을 보기 위해 비공식 행사에 최 씨를 불렀다는 겁니다.

육영수 여사를 연결고리로 박 대통령에게 접근한 최 씨는, 오랜 세월 그 뒤에 숨어 돈과 권력을 주물러 왔습니다.

[당시 육영재단 직원 : 여성 최초로 아마 자기네들 (박근혜) 이사장이 대통령 될 것이다, 그런 이야기 많이 했지. 말할 때마다 그런 이야기를 했어.]

박정희 대통령 사망 이후에는 최 씨에게 의문의 '뭉텅이 돈'이 들어왔는데 일각에선 박 대통령 재산을 차명으로 관리한 게 아니냐는 명의신탁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최○○/최태민 아들 : 아버님 방에 있던 금고가 저거 반만 했어요, 우리 주방. '순실이는 왜 유치원도 사주고, 나는 왜?'(라고 물었더니, 아버지가) '이거 아버지 거 아니야'(라고 말했어요).]

시대에 따라 이름과 직업까지 바꿔가며 권력에 편승했던 최 씨 일가는 최순실 씨를 통해 오랜 꿈을 이뤘다고 방송은 꼬집었습니다.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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