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마음으로 소등…암흑 속 선명한 '박근혜 퇴진'

<앵커>

어제(26일) 집회에서 시민들은 염원을 담아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한마음으로 1분 소등 행사에도 참여했습니다. 어둠 속에서도 구호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카운트다운이 끝나자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던 촛불이 일제히 꺼집니다.

암흑 속 무대 위엔 '박근혜 퇴진'이란 글자만 선명하게 보입니다.

어둠 속에서도 한목소리로 구호를 외쳤습니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1분 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는 노래가 흘러나오고,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꺼졌던 촛불이 하나둘씩 켜지면서 광장에 짙게 깔렸던 어둠을 몰아냅니다.

미처 집회에 나오지 못한 시민도 소등 행사에 동참하며 정권 퇴진을 염원하는 마음을 보탰습니다.

가수 양희은 씨는 무대에서 아침이슬, 행복의 나라로, 상록수를 연이어 불렀습니다.

40년 전 박정희 독재 정권에 맞섰던 노래들이 다시 그의 딸에 맞서 광장에서 울려 퍼진 겁니다.

150만 명의 시민은 한목소리로 따라 불렀습니다.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집회엔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농민이 '하야하소'로 이름 붙인 소도 몰고 왔고 가게 주인들이 무료로 나눠주는 '하야수'도 등장했습니다.

[조재훈/부산시 동래구 : 서민들이 나와서 이렇게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청와대와 가장 가까운 곳, 경찰 차벽 바로 앞에선 세월호 희생자들의 얼굴이 새겨진 고래 풍선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하 륭, 김남성, 영상편집 : 이홍명, VJ : 이종현)  

▶ 40년 넘게 이어온 유착…최씨 일가가 꿈꾼 것은?
▶ 최순실 기획·대통령 조력…'조직적 범죄집단'?
▶ 탄핵안 표결·특검 임명 등…격랑의 한주 될 듯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