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회 가능성' 국정 역사교과서, 내일 베일 벗는다

전용 웹사이트에 탑재…집필진 47명 명단도 공개

안서현 기자 ash@sbs.co.kr

작성 2016.11.27 07:33 수정 2016.11.27 10:1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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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내일(28일) 오후 전용 웹사이트에서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을 이북 형태로 공개합니다.

공개 시점에 맞춰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현장검토본의 취지를 설명하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합니다.

집필진 47명의 명단 역시 이날 공개되며 편찬기준은 앞서 그제 공개됐습니다.

현장검토본 공개와 함께 의견 수렴도 시작됩니다.

다음 달 23일까지 전용 웹사이트에서 최종검토본에 대한 의견을 낼 수 있습니다.

의견을 내려면 먼저 공인인증서나 휴대전화, 아이핀 등으로 본인임을 인증해야 합니다.

제출된 의견은 교육부 관계자만 볼 수 있고, 제시된 의견에 대해 다른 사람이 추가 의견 등을 낼 수는 없습니다.

오프라인에서는 다음 달 중 의견 수렴을 위한 토론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

교과서 집필진과 편찬심의위원들은 온라인과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검토한 뒤 교과서 반영 여부를 결정합니다.

의견이 반영된 최종본은 내년 1월 공개되며 편찬심의위원 16명 명단도 이때 함께 공개됩니다.

교육부는 당초 최종본을 내년 3월 신학기부터 전국 중·고등학교에서 역사와 한국사 수업시간에 교재로 사용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국정 교과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우세한 점을 고려해 내년 3월 현장 적용 때 시범학교에 우선 적용하거나 검정 교과서와 혼용하는 등 여러 대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종본이 실제 신학기에 바로 모든 학교에 적용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와 관련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예정대로 내일 현장 검토본을 공개하고 이후에 현장에서 이 교과서를 적용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사실상 '단일 역사교과서를 전국 학교에 일괄 적용한다'는 '국정화' 방침을 굳이 고집하지는 않겠다는 의미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거센 찬반 논란 속에 기존 검정교과서의 '좌편향' 등을 이유로 지난해 10월 12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후 지난해 11월 국정화를 위한 '중·고등학교 교과용 도서 국·검·인정 구분안' 고시를 거쳐 올해 1월부터 본격적인 집필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편찬기준과 집필진이 전혀 공개되지 않으면서 '깜깜이 집필'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10월 말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지자 역사교과서 국정화 과정에도 최씨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교육부는 '내용을 보고 판단해달라'는 입장이지만 이제는 내용에 상관없이 국정화 과정에 의문이 제기된 만큼 국정화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