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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연속 1백만 돌파…꺼지지 않을 거룩한 기록

<앵커>

매 주말 전국을 밝히는 촛불 숫자가, 그 자체로 기록이 되고 있습니다. 광장을 향하는 발걸음 하나하나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으로 분노의 촛불이 켜진 지 벌써 한 달이 됐습니다.

지난달 29일 토요일, 3만 명으로 시작된 촛불은 매 주말 더 큰 촛불로 타올랐습니다.

고 백남기 농민의 49재였던 12일, 처음 100만 명을 돌파한 뒤 3주 연속 100만 촛불의 대기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우성/경기 의왕시 : 촛불은 절대 꺼지지 않기 때문에 대통령이 (퇴진 요구를) 받아들일 때까지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오게 될 것 같습니다.]

오늘도 서울 도심 100만 명, 전국 150만 명으로, 지금까지 최대 인원이 참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2000년대 최대 규모 집회였던 광우병 집회의 최대 인원 70만 명을 넘어섰고, 2002년 한일 월드컵의 4강 독일전을 응원하던 100만 명의 열기 못지 않습니다.

전국적으로 100만여 명이 모인 87년 6월 항쟁의 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김수광/서울 강서구 : 분명히 지금 이 시국과 이런 이야기들은 교과서에 남을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역사를 만들어가는 주체였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서 (아이를) 데리고 나왔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100만 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는 대부분 종교나 스포츠 이벤트처럼 비정치적인 경우여서, 이번 행사는 특히나 주목할 만합니다.

브라질에선 지난해 3월 상파울루에 100만여 명이 모여 당시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는데, 브라질 인구는 약 2억 명으로 우리보다 4배가 더 많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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