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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거부하고 거짓말 한 대통령들…비참한 말로

<앵커>

국가원수가 범죄를 저질러 수사를 받은 사례, 외국에도 종종 있습니다. 수사를 거부하고 거짓말이 들통나기도 했는데, 그 끝은 과연 어떻게 됐을까요?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민주당 사무실에 도청장치를 설치하다 발각된 워터게이트 사건은 손꼽히는 권력형 비리입니다.

공화당 닉슨 대통령의 재선을 위한 정치 공작.

FBI가 수사에 착수하자 닉슨은 궁지에 몰렸고 녹음테이프 삭제 등 증거인멸까지 저지릅니다.

관련성을 부인하던 닉슨의 거짓말은 결국 들통나고, 공화당 지도부마저 외면해 탄핵 위기에 몰리자 하야의 길을 택합니다.

[리처드 닉슨/37대 미국 대통령 : 내일 정오에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그때 포드 부통령이 대통령 선서를 할 것입니다.]

르윈스키 성 추문으로 특검 수사 대상이 된 빌 클린턴 대통령.

[빌 클린턴/42대 미국 대통령 : 예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제 기억으로 저는 르윈스키와 성관계를 갖지 않았습니다.]

거짓말로 사건을 축소하려다 탄핵소추까지 당했습니다.

결국, 상원의 부결로 탄핵은 면했지만, 도덕성과 위신은 바닥까지 추락했습니다.

일본에서는 록히드마틴이 다나카 총리에게 거액의 뇌물을 건넨 '록히드 사건'이 대표적입니다.

사건 5년 뒤 로비 명단을 확보한 검찰은 퇴임한 다나카 총리를 기소합니다.

[다나카 전 총리가 체포됐습니다.]

다나카는 징역형을 받고도 의원직을 유지하며 버텨 국민의 거센 분노를 자아냈습니다.

프랑스의 시라크 대통령은 파리 시장 재임 때 측근들을 직원으로 허위 등록해 공금을 유용했습니다.

대통령 재임 기간 면책특권을 누리던 시라크도 퇴임 뒤 결국 수사를 받았고,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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