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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올겨울 춥다는데, 과연 그럴까?…월별 전망 상세분석

[취재파일] 올겨울 춥다는데, 과연 그럴까?…월별 전망 상세분석
복잡한 것 싫은 거야 전 세계 모든 사람이 마찬가지겠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사람만큼 딱 부러지는 것을 좋아하는 민족도 드문 것 같습니다. 무슨 생뚱맞은 얘긴가 하실 텐데, 기상청의 계절 전망을 해석하는 태도에 대한 이야깁니다.
 
기상청이 내놓은 겨울철 전망에 대한 해석은 “올 겨울도 춥다”라는 한마디로 요약돼 전달되는 것 같습니다. 기다렸다는 듯이 난방 관련 업체나 아웃도어 업체들의 홍보문구에는 “최악의 한파”라는 표현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3개월 날씨가 어떻게 한마디로 요약이 되겠습니까? 추운 날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날도 분명히 있죠. 하지만 올 겨울이 추운 겨울이라고 규정지어지면 이후에는 춥지 않은 겨울은 아예 상상하지도 않기 때문에 걱정입니다.
 
문제는 3개월 후를 내다본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은데 있습니다. 신뢰도 측면에서 보면 50%에도 못 미칩니다. 전망을 발표하는 것 자체가 별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니냐 하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그래도 계절 전망을 발표하는 이유는 날씨의 장기적인 흐름을 이용하는 기업이 많기 때문입니다. 유통업체나 의류업체는 물론 건설 회사나 토목 회사 등에서도 아주 요긴한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개인 사업을 하는 분들에게도 필요한 정보입니다.
 
● 12월 : 기온 평년보다 낮거나 비슷하겠고,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을 듯
 
그래서 오늘은 3개월 전망을 조금 자세하게 나눠서 분석해보겠습니다. 우선 12월입니다. 12월은 평년보다 추울 확률이 40%, 포근할 확률 20%보다 두 배 높습니다. 평년과 비슷할 확률도 40%로 높은 편입니다. 12월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춥겠다고 전망되는 이유입니다.
 
기상청은 12월 상순보다는 하순이 평년보다 추울 확률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세밑한파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12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을 확률이 50%나 돼, 기록적인 큰 눈이 내릴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월별 기온, 강수량 전망 <기상청 발표자료><button class= 이미지 확대하기
" data-captionyn="Y" id="i200999418" src="https://static.sbsdlab.co.kr/image/thumb_default.png" class="lazy" data-src="//img.sbs.co.kr/newimg/news/20161125/200999418_1280.jpg" style="display:block; margin:20px auto"> ● 1월 : 기온 평년과 비슷하겠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듯
 
1월은 기온이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40%로 가장 높고, 평년보다 추울 확률과 포근할 확률이 각각 30%입니다. 강수량의 경우 평년보다 적을 확률이 40%고, 비슷할 확률 역시 40%입니다. 1월의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전망되는 근거입니다.

그렇지만 1월은 일 년 가운데 가장 추운 시기입니다. 그러니까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다고 해도 느끼기엔 무척 추울 수도 있습니다. 한파가 밀려오면 서울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 2월 : 기온 평년과 비슷하겠고…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듯
 
2월은 기온이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나 됩니다. 평년보다 기온이 낮을 확률이 20%이고 높을 확률은 30%입니다. 2월에 기온이 낮을 확률이 낮은 만큼 늦추위가 장기간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한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바로 풀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해석됩니다.
 
2월의 강수량은 1월과 마찬가지로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40%로 평년보다 적을 확률과 같습니다. 평년보다 강수량이 많을 확률은 20%로 상대적으로 낮아서 큰 눈이 내릴 가능성 또한 낮은 편입니다.
 
● 올 겨울 : 한파와 이상난동 모두 나타날 듯
 
여기에서 주목할 것은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다고 해도, 한파와 이상 난동이 모두 나타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평균적으로 기온이 비슷하다는 것이지 아주 높거나 낮거나 할 수 있다는 것이죠, 기상청은 이 대목을 매우 중요하게 강조했습니다.
 
그러니까 올 겨울에는 혹독한 한파와 이상 난동을 모두 경험할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기온 변화가 매우 극심할 것이라는 전망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죠, 사람도 적응하기가 힘든데 생태계는 어떨까요? 날씨가 너무 극단으로 흐르는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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