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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억대 뇌물' 강만수 前행장 재소환…"새로운 혐의 포착"

추가·보완 조사 뒤 구속영장 재청구 방침

검찰 '억대 뇌물' 강만수 前행장 재소환…"새로운 혐의 포착"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억대 뇌물 혐의 등을 받는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을 오늘 오전 재소환했습니다.

강 전 행장은 오늘 오전 10시 검찰에 출석해 금품 수수 혐의 등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9월 21일 뇌물수수 등 혐의로 강 전 행장의 구속영장을 청구지만 법원은 "주요 범죄혐의에 다툼의 여지가 있는 등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새로운 혐의가 드러나 추가·보완 수사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강 전 행장은 이명박 정부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에 오른 2008년 이후 고교 동창 임우근 회장이 경영하는 한성기업 측으로부터 억대 뇌물성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산업은행이 2011년 한성기업에 총 240억원대 특혜성 대출을 해 준 과정에서 강 전 행장의 지시가 있었고 그 대가로 금품이 오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한성기업 고문 자격으로 해외 여행비와 골프 비용, 사무실 운영비 등을 간접 지원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강 전 행장은 또 산업은행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이 지인 김모 씨의 바이오 업체 B사에 거액을 투자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대우조선은 2012년 '해조류를 이용한 바이오 에탄올 생산기술 개발'이라는 B사 연구개발 사업에 44억원을 지원했습니다.

아울러 대우조선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종친 강모씨의 중소건설사 W사에 50억여원의 일감을 주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도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밤늦게까지 강 전 행장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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