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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평창 개·폐회식 대행사 선정 특혜 의혹

지난 9월,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개회식과 폐회식에 4천 명의 출연진과 622억 원을 투입해 한국의 아름다움을 형상화할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지난 11월 1일, 개회식과 폐회식을 진행할 대행사로 제일기획 컨소시엄을 선정됐습니다. 하지만 삼성그룹 산하의 제일기획 출신들이 제일기획을 대행사로 선정했단 폭로가 나왔습니다. 권종오 스포츠부장의 취재파일 보시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사위인 제일기획 김재열 사장이 지난 6월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국제부위원장에 부임했습니다.

제일기획에서 18년간 근무하며 국장까지 지낸 A 씨는 조직위에서 개회식과 폐회식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재 조직위에서 이런 A 씨의 직속으로 근무하는 2명도 역시 제일기획에서 온 사람들입니다.

제일기획은 올해 1월 최순실 씨의 케이스포츠에 10억 원도 냈죠. 이를 근거로 대행사 선정에 참가했던 다른 업체들은 사실상 제일기획이 제일기획을 선정한 것이란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심사위원장이 10년 이상 가르쳤던 제자를 선발했다면, 탈락한 선수가 심사 결과를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겠냐며 반박하는 겁니다.

그리고 의심 가는 부분은 또 있습니다. 지난 7월 22일, 평창 조직위가 개폐회식 대행사 선정을 위한 공고를 발표할 때만 해도, 분명히 "제안사 및 협력사의 임직원 또는 고문이 조직위원회 개폐회식 기획위원, 총감독 및 감독단으로 있는 업체는 입찰참가가 제한된다"는 부분이 명시됐습니다.

하지만 10일 뒤인 8월 1일에 내놓은 최종 공고에서는 이 '입찰 참가 제한' 조항만 삭제됐습니다. 조직위는 "특정 업체가 특정인과 관련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입찰에 아예 나서지 못하는 게 부당하다고 판단해 조달청에서 삭제를 지시했다"고 해명했지만, 여전히 의혹이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 [취재파일][단독] 평창올림픽 "제일기획 출신이 제일기획 선정"

(김선재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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