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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에 '제2의 프로포폴'까지 구입한 靑

<앵커>

남성용 성 기능장애 치료제인 비아그라입니다. 그리고 아래 것은 '팔팔정'이라고 하는, 비아그라와 효능이 똑같은 복제약입니다. 그리고 이 주사제는 우유 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과 거의 비슷해서, 마약류로 취급하는 걸 검토 중인 수면 마취제 '에토미데이트'입니다. 청와대가 이런 약품들을 사들인 사실이 또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남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청와대가 최근 2년 동안 구매한 의약품 목록입니다.

지난해 12월 비아그라를 포함해 성 기능장애 치료제 총 364개를 사들였습니다.

이 약이 높은 산에 올라갈 때 고산병 예방 효과가 있기 때문에,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을 앞두고 구매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같은 시기 청와대는 정식 고산병 예방약인 아세타졸 정 200개를 샀습니다.

[두승환/순천향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 비아그라보다 아세타졸아마이드를 구입해서 예방적 목적 또는 치료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게 맞습니다.]

또 하나의 의문은, 에토미데이트라는 전신마취제를 왜 2년간 연속 사들였느냐는 겁니다.

이 마취제는 강남의 성형외과 등에서 '제2의 프로포폴'로 은밀하게 거래되면서, 검찰 수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종원/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 (에토미데이트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돼 있진 않지만, 실제로는 프로포폴과 거의 같은 작용을 하는 약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청와대는 에토미데이트에 대해 응급환자의 기관 삽관을 위한 약품으로 구매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신동화,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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