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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어디까지 왔나?…찬반 의원 추정해 보니

<앵커>

대통령 탄핵 문제는 국회를 취재하는 문준모 기자에게 좀 더 자세히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문 기자, 각 당의 사정이 지금 매우 복잡하긴 한데, 현재 상황에서 탄핵에 찬반하는 의원들의 분포를 좀 추정해볼 수가 있겠습니까?

<기자>

네, 지금 야당과 무소속 의원을 합하면 171명입니다.

모두 탄핵안에 찬성하다고 보면요,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려면 200명 이상이 필요하니까, 새누리당에서 29명 이상이 찬성표를 던져야 합니다.

딱 턱걸이 수준인데요, 물론 고심 중인 의원도 한 30명 정도 되니까 그 안에서도 찬성표를 던지는 의원이 나올 걸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비주류 좌장 김무성 전 대표가 탄핵에 앞장서겠다고 한 것은 야당에겐 상당히 고무적인 일로 보이고요, 마지노선인 200명은 가뿐하게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야당의 목표는 220명입니다.

두 가지 측면이 있는데요, 첫 번째는 일부가 변심할 수 있다는 겁니다.

최근에 김재수 농림부 장관 해임건의안 때는 야당에서 이탈표가 7표가 나왔습니다.

또 다다익선이란 측면도 있는데요, 더 많은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질수록 헌법재판소가 받는 심적 압박도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르면 다음 달 초쯤에 국회에서 탄핵 표결이 이루어질 것 같다, 이런 분석도 있던데, 그럼 지금쯤이면 이제 양측에서 표를 지키자, 또는 뭐 빼앗아오자 이런 수 싸움이 좀 치열하게 벌이지고 있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탄핵안은 무기명 투표, 즉 누가 찬성했는지 또 누가 반대했는지를 공개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현재 친박 여당 지도부는 투표를 보이콧할 가능성도 있는데요, 본회의장에 들어가려고 하면 그 자체가 찬성표를 던지려는 거다, 이렇게 배신자로 낙인 찍는 겁니다.

또 야당에서는 탄핵 발의안에 여당 의원들의 서명을 최대한 많이 받겠다는 전략입니다.

대통령을 선택할지, 또 국민을 선택할지 미리 밝히라는 겁니다.

또 주말 촛불집회 분위기를 최대한 끌어올려 가지고 여당 비주류의 동참을 이끌겠다, 이런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핵심 변수는 새누리당 내부의 분위기, 이게 핵심 변수가 되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네, 문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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