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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받은 월급 반납하라"…횡포 부린 김종

정부 예산 지원 앞세워 대한체육회 압박

<앵커>

박태환 선수를 협박한 것으로 알려진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이 대한체육회에도 온갖 횡포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승진한 직원을 넉 달 만에 강등시키고 이미 지급된 급여까지 반납하게 했습니다.

권종오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은 지난해 11월 체육회 간부 5명을 승진시켰습니다.

3급과 4급 직원의 직급을 한 단계씩 올렸습니다.

넉 달 뒤인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는 승진된 간부의 강등과 함께 이미 지급된 월급 인상액까지 모두 반납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국민생활체육회와 통합을 앞두고 승진인사를 금지한 문체부의 지시를 대한체육회가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였습니다.

김종 차관은 체육회 직원 인사에 관여할 권한이 없었지만, 정부 예산을 틀어쥔 그의 말은 곧 법이었습니다.

김정행 회장은 자신이 승진시킨 직원들을 자신이 강등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정행/전 대한체육회장 : 본인이 안 당해보면 몰라요. 괴롭히는 것은 말로 할 수 없고. 문체부가 직접 예산을 연맹에 주니까 체육회는 할 일이 없잖아요?]

김 차관은 리우올림픽 선수단 부단장 1명을 자신이 선임하는 월권을 저질렀습니다.

또 체육단체 통합 과정에서 밉보인 체육회 직원들의 징계를 리우 올림픽 직전에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군색한 변명으로 둘러댔습니다.

[김 종/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 인천아시안게임 때 뭐 하나 잘못한 게 있대요. 이건 통합하고는 상관이 없대요.]

그가 3년 동안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 수 있었던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의 총애이고 그 뒤에는 최순실 씨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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