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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기환, 포스코건설에 다른 공사도 청탁

<앵커>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포스코 건설 사장과 만난 직후, 엘시티 사업 시공사로 포스코 건설이 나섰다는 보도, 어제(21일) 전해 드렸죠. 그런데 현 전 수석이 포스코 건설에 또 다른 공사도 청탁했던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송성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황태현 전 포스코 건설 사장은 지난해 4월 엘시티 시공 약정을 맺은 직후, 이영복 회장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부산에서 식사나 함께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약속한 식당엔 이 회장뿐 아니라 현기환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 함께 와 있었습니다.

현 수석은 서류 뭉치를 내보이며 새로운 공사에 참여해 달라고 제안했고, 황 전 사장은 그 자리에서 거절했습니다.

황 전 사장은 시공사와 시행사 대표가 만나는 자리에 청와대 수석이 예고도 없이 함께 한 게 부담스러웠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오늘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서울 목동 자택을 압수 수색하고 출국금지 조치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 전 수석은 늦어도 이번 주 안으로 참고인 또는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현 전 수석이 엘시티 사업에 특혜를 주도록 압력을 행사했는지를 집중 추궁할 방침입니다.

또 이영복 회장에 대한 내사 단계에서 검찰에 수사 중단 요청을 했다는 의혹도 밝혀낼 계획입니다.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도 해임 전까지 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현 전 수석과 이영복 회장의 관계에 대해 내사를 벌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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