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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우해줬더니 "사상누각" 발언…발끈한 검찰

<앵커>

이한석 기자, 검찰 분위기가 진작에 좀 이랬으면 좋았을 것 하는 생각도 드는데, 어쨌든 지금으로서 검찰이 물러설 곳은 없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기자 입장에서 사실 보도를 했는데 오보라는 반응이 나오면 화가 나죠, 마찬가지로 검찰도 '팩트'가 권력인데, 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감안해서 그나마 점잖게 발표한 건데, 갑자기 청와대가 '사상누각'이라고 하니까 검찰의 입장에서는 "적반하장이다" 이렇게 격앙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이쯤 됐으면 검찰 입장에서는 "루비콘의 강은 건넜다"라는 입장이고, 검찰 수사가 사상누각이라는데, 그러면 지축을 한번 흔들어서 대통령과 검찰 중에서 누가 먼저 무너지는지 한번 팩트를 갖고 싸워보자 이런 입장입니다.

<앵커>

이제는 결정적인 증거라는 게 없으면 검찰도 체면이 굉장히 많이 구겨질 것 같은데, 그게 무엇으로 보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어떤 표현이 있느냐 하면, '공소장은 공포탄'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여기에 대통령 육성이 담긴 녹취파일, 여기에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이 실탄인데, 공소장 문구 하나하나마다 실탄을 일일이 주석을 달 수 있는데, 이게 무슨 얘기냐 하면 재단 모금이 선의라는 박 대통령의 발언을 뒤집을 수 있는 명확한 근거가 될 수도 있고요, 또는 최순실 씨 이권에 대통령이 적극 개입했다는 증거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렇게 해석이 됩니다.

검찰 내부에서는 '어차피 특검에 가서 공개 될거, 우리도 열심히 수사했다는 걸 국민에게 한번 보여줘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분위기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 대면 조사가 계속 흐지부지된다면 촛불이 횃불 될 수 있다는 명백한 증거, 검찰이 공개할 시점이 임박한 건 분명해 보입니다.

<앵커>

어쨌든 대면 조사는 계속 압박하겠다는 거죠? 수사를 하는데 까지는.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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