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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포스코 건설, 현기환 만난 뒤 엘시티 참여

<앵커>

건축 비리의 종합판이라 불리는 부산 엘시티 의혹, 오늘(21일)도 그 속보를 이어가겠습니다. 이 사업은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았는데, 그 시공을 맡기 직전에 당시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이 포스코 건설 사장을 은밀히 만났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청와대 정무수석이 건설사 사장을 만난 이유가 뭐였을까요.

송성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2014년도 이영복 회장의 엘시티 시공사 감사보고서입니다.

영업손실 116억 원,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도 의문이 있다고 쓰여 있습니다.

2015년 4월, 이런 회사에 포스코 건설은 책임준공까지 약속하며 시공사로 뛰어들었습니다.

[포스코 내부 관계자 : 권오준(포스코) 회장은 '아니, ○○건설도 못 한 일을 포스코 건설이 무슨 영향이 있다고 하느냐, 안 된다'라고 반대를 했고 황태현(사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거죠.]

포스코 회장의 반대를 무릅쓰고 엘시티와 계약을 성사시킨 인물은 황태현 당시 포스코 건설 사장이었습니다.

2008년 부사장으로 퇴직한 뒤 6년 만인 2014년 사장으로 돌아왔을 때 그 배경에 말들이 많았습니다.

[포스코 내부 관계자 : 너무나 황당한 인사였어요. 너무나 파격. 일반적인 직원들도 '황태현 사장 뒤에 누가 있냐'…]

그런 황 사장이 엘시티 시공 참여를 결정하기 직전, 당시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과 단둘이 만났던 사실이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어제 황 전 사장을 소환해 포스코 건설이 엘시티 시공사로 참여한 경위를 집중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또 현 전 수석이 잠적 중이던 이영복 회장과 대포폰으로 통화한 정황을 잡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현 전 수석은 해명자료를 통해 이 회장과 개인적 친분은 있지만, 엘시티와 관련해 청탁이나 압력을 행사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박정삼)  

▶ [단독] '제2의 엘시티'…1천억 원대 비자금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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