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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이 말한 당시 심경…"김종 협박, 무서웠다"

<앵커>

최순실 국정 농단의 핵심 인물 가운데 하나인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이 박태환 선수에게 올림픽에 나가지 말라고 협박한 사실 SBS가 단독 보도해 드렸는데, 박 선수가 오늘(21일) 일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시 상황을 공개 증언했습니다. 김 전 차관이 무서웠다고 말했습니다. 

도쿄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리우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면 뒤를 봐주겠다는 김종 전 차관의 협박과 회유에 시달렸던 박태환 선수.

보란 듯 도쿄 아시아 수영선수권 대회에서 4관왕에 오른 뒤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지난 5월 김 전 차관이 자신에게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지 말라고 해 무서웠다며 심정을 털어놓았습니다.

[박태환/수영 선수 : 얘기를 나눌 수 있는 분으로는 너무 높으신 분이니까…사실 많은 말씀들을 하실 때 좀 무섭기도 했고요. 선수로서.]

올림픽을 포기하면 대신 기업 후원 등을 받는 데 도와주겠다며 회유한 사실도 인정했습니다.

[박태환/수영 선수 : 기업 후원이라든지, 대학교수 자리 얘기들이 나왔을 때는 사실 귀에 들어온다기보다 그런 생각이 많았어요. 올림픽을 정말 나가야 하는데….]

금메달을 따오더라도 대한체육회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등 선수로서 견디기 힘든 협박에 박태환 선수는 마음고생만 하다 결국,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습니다.

[박태환/수영 선수 : 정신적으로 자리를 딱 잡지 못하지 않았나 생각을 뒤늦게 하는데, 핑계 대거나 변명하고 싶지는 않아요.]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메달권 기록을 회복한 박태환은 내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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