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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민원 해결사'…명품백 챙긴 최순실

<앵커>

그런가 하면 최순실 씨는 박근혜 대통령을 통해서 개인 민원도 손쉽게 해결했습니다. 자신의 딸인 정유라 씨 친구 부모가 운영하는 회사 부탁을 들어줬고 그 대가로 명품백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이 소식은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4년 11월 박 대통령은 정몽구 현대차 회장을 독대했습니다.

대통령이 지켜보는 앞에서 안종범 전 수석은 정 회장에게 "KD코퍼레이션이라는 회사의 기술을 현대차에서 채택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 대표 이 모 씨는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초등학교 친구 부모였습니다.

앞서 최 씨는 이 씨로부터 대기업 납품을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고 정호성 전 비서관을 통해 이 회사 사업 소개서를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습니다.

대통령은 이런 최 씨의 개인적 민원을, 대기업 총수를 불러서 직접 해결해 준 셈입니다.

[이영렬/검찰 특별수사본부장 : 최순실의 지인이 운영하는 흡착제 제조 판매사인 KD코퍼레이션이 현대차그룹에 11억 원 규모의 납품을 할 수 있도록 강요하였습니다.]

최 씨는 민원 해결 대가로 이 씨로부터 1천여만 원짜리 샤넬 백 한 개와 현금 4천만 원을 받았고, 이 씨가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할 수 있도록 도와줬습니다.

최 씨는 또 대통령을 통해 안종범 전 수석이 대기업들을 압박해 자신의 실소유한 광고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도록 했습니다.

현대차는 70억6천만 원에 달하는 광고 5건, KT는 68억 원어치 광고 7건을 최 씨 회사가 수주하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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