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베 일본 총리가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만나서 긴밀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를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라며 한껏 추켜세웠습니다.
뉴욕에서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당선자가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아베 총리를 반갑게 맞습니다.
딸 이방카와 사위 쿠슈너도 함께 인사를 나눴습니다.
백악관 안보보좌관으로 유력시되는 플린도 배석했습니다.
사위 쿠슈너가 백악관 요직을 맡을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아베 총리는 트럼프의 핵심 참모들과도 한꺼번에 안면을 튼 겁니다.
90분간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제 기본적인 생각을 말씀드렸습니다. 여러 가지 과제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트럼프가 반대하는 TPP 출범 필요성과 미·일 동맹, 주일미군 분담금 등에 대한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회동 뒤 아베는 흉금을 터놓는 시간이었다며, 트럼프를 '믿을만한 지도자'로 추켜세웠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트럼프 차기 대통령은 진정으로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라고 확신했습니다.]
트럼프는 "아베 총리와 위대한 우정을 시작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가 아직 정책 보고를 받지 않은 만큼, 이번 만남의 실효성 논란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신뢰관계 구축이라는 아베 일본 총리의 당초 목표는 달성됐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염석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