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머그] 박유철 광복회장, 황교안 면전에서 국정교과서 '1948년 대한민국 수립' 내용 비판

어제 (17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77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에서 박유철 광복회장이 1948년 8월 15일에 대한민국이 수립되었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진 국정교과서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 회장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님들은 일본 경찰에게 사살을 당하는 마지막 순간에도 대한민국 만세라고 부르짖었습니다. 그분들에게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분명히 있었다”고 강조하며 “근래에 교육부에서 국정교과서에 1948년 8월 15일을 ‘대한민국 수립’이라고 기술하는 것은 선열과 지사님들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국정교과서를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박 회장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통령을 지낸 박은식의 양손자이며 백범 김구기념관 건립위원장, 제4, 5대 독립기념관 관장, 제25대 국가보훈처 처장 등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한편 이 자리에는 황교안 총리 역시 참석해 있었습니다. 황교안 총리는 지난해 사회부총리 시절 국정교과서에 대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며 “편향된 교과서로 역사교육을 받고 있는 지금의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마저 든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황 총리는 "우리는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의 탄생을 전 세계에 알리고 유엔도 대한민국이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 정부임을 승인했다"고 밝히며 "이러한 명백한 사실에 대해 대한민국은 '정부 수립'으로, 북한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수립'으로 기술해 대한민국은 마치 국가가 아니라 정부 단체가 조직된 것처럼 의미를 축소했다"고 검정 교과서를 질타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광복회장에게 ‘돌직구’를 맞은 황교안 총리는 박 회장의 발언 이후 기념사를 하는 자리에서 국정교과서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광복회장의 국정교과서 질타에 침묵한 황교안 총리, SBS 비디오머그가 전해드립니다.
 
기획: 정경윤 / 구성: 황승호 / 편집: 김준희
(SBS 비디오머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