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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두테르테 "서방이 장벽 친 분쟁지역 난민 수용 용의 있다"

필리핀 두테르테 "서방이 장벽 친 분쟁지역 난민 수용 용의 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서방의 난민거부 정책을 비난하며 필리핀은 난민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어제(17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 수도 리마로 가는 비행기에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필리핀 ABS-CBN 방송이 전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을 가득 채우더라도 분쟁지역 난민을 받아들이는 데 문제가 없다"면서 "서방국가들은 장벽을 세우고 철조망을 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필리핀은 1970년대 베트남전쟁이 끝난 직후 약 40만 명의 베트남 난민을 수용한 뒤 다른 국가들로 이주시킨 적이 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기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각각 양자회담을 열어 경제 협력 등 관계 증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의 마약 유혈 소탕전에 비판적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는 별도로 만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출국 연설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가 새로운 질서를 만든다면 내가 거기에 첫 번째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의 뒤를 따라 필리핀도 국제형사재판소를 탈퇴할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파토우 벤소우다 ICC 검사장은 지난 10월 두테르테 대통령의 마약 소탕방식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필리핀 내 누구든 지시·요구·조장 등 행위로 집단 폭력을 선동하거나 이에 관여하면 잠재적으로 ICC 법정에 서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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