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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조사 끝내 거부한 대통령…검찰 '부글'

<앵커>

오늘(18일)까지 조사를 받으라는 검찰의 최후통첩을 박근혜 대통령이 끝내 거부했습니다. 이번 주말 최순실 씨가 재판에 넘겨지면 그 공소장을 보고 대응하겠단 전략입니다. 그러면서 다음 주에 조사를 받겠다는 것도 아니라 조사를 받을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병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어제 오후 입장 발표를 통해 검찰 조사 일정을 다음 주로 제시했습니다.

최대한 서둘러 변론 준비를 마친 뒤 다음 주에는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거듭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오는 20일 최순실 씨의 구속 기한이 만료되기 때문에, 오늘까진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 조사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최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 등을 연결하는 중심에 박 대통령이 있는 만큼 최 씨에 대한 공소장을 법원에 제출하기 전에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오늘까지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만 거듭 내놓았는데, 이번 주 조사가 무산된 데 대해 내부 불만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박 대통령을 '최순실 국정 농단 의혹의 중심'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에 대한 기소 전 조사가 무산되면서, 검찰로서는 핵심 의혹을 밝히지 못한 채 최 씨 등을 재판에 넘겨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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