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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 뉴스브리핑] 박 대통령 '엘시티 수사 지시'…정치권 공방가열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3시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3시 뉴스브리핑> 월~금 (15:00~16:3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한정원 정치부 기자

이동관 "정홍원 '국민 여러분께…', 대통령 과거 참모로서 부적절한 대응"
이동관 "현재 민심 좌.우파의 문제 아냐…靑 진정성 가져야"
이동관 "박 대통령, 전통적 지지층에 대한 기대 버려야"
이동관 "친박계 움직임, 靑과 교감 있었다는 해석 무리 아냐"
이동관 "靑 대변인 '엘시티 관련' 브리핑…혐의 포착됐다는 반증일수도"
김만흠 "정홍원, 혼자 판단해서 '국민 여러분께…' 썼을지 의문"
김만흠 "정홍원 '마녀사냥' 비유…최순실 사태 초기 당시 靑 대응과 비슷"
김만흠 "靑, 평화적인 국민요구를 폭발적으로 만들고 있어"
김만흠 "박 대통령, 검찰조사에 늑장…엘시티 수사 지시 앞뒤 안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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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진상이 드러나기 전에 보도를 통해 모든 내용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느낌이다. 이것이 마녀사냥이 아니고 무엇이겠느냐 라고 현 상황에 대해서 상당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런 의사를 밝혔고요. 또 하나 특히 박근혜 대통령을 2년 동안 도우면서 옆에서 봤을 때 오랫동안 공부를 너무 많이 해서 너무 많이 알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자주 있었다 외부의 조력이 없이는 판단도 제대로 못하는 대통령이라는 일부의 주장 자신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동관 수석 보시기에 정홍원 전 국무총리가 적극적으로 박근혜 대통령 변호에 나선 듯한 느낌입니다?

▶ 이동관/前 청와대 홍보수석: 그렇죠. 네. 충정은 이해하겠습니다. 이 정부에서 그래도 오랫동안 총리를 지내셨고 대통령이 어려운 처지에 몰렸기 때문에 변호에 나서는 심정은 이해가 가는데 호위무사는 뭐 변호인이나 이정현 당대표가 하면 되는 거지 총리를 하셨던 분이라면 저 같으면 오늘 이런 사태가 오기까지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 못한 저부터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석고대죄하겠다고 얘기하고  반성하는 게 맞지 지금 뭐 나서가지고. 그러니까 오늘 이 성명을 보니까 왜 이 정부가 속된 말로 이꼴이 됐는지 좀 알겠다는 말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왜냐. 우선 마녀사냥이라는 말 참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김대중 대통령이 옷로비 사건 초기에 몽골 순방에서 돌아오자 마자 마녀사냥이라고 그래가지고 온국민의 사실은 분노에 불을 질렀잖아요. 그거야말로 사실 나중에 크게 무슨 진상이 드러난 게 없었지만 바로 이런 대응. 이런 대응이 쌓이고 쌓이니까 지금 100만 명이라는 시위가 생긴 건데 저도 이 말씀 먼저 드리고 끝낼게요. 광우병 촛불시위 때 저도 청와대에서 일했던 사람이잖아요. 그러나 이것만은 분명히 저도 인정합니다. 그때 왜곡되고 잘못된 정보 때문에 시작이 돼서 결국 나중에 진화가 됐어요. 그것이 폭력적 양상으로 바뀌고 또 사실은 광우병이라는 게 그렇게까지 우리가 할 일이 아니고 정부도 나름 진정성을 갖고 했구나 근데 중요한 건 뭐냐 하면 그게 커질 때 우선 좌파가 꼭 선동해서 된 게 그건 아니더라는 겁니다. 전에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그 중간 지대에 있는 일반시민들이 가세하지 않으면 이런 대규모 시위는 생기지 않아요. 지난 저도 뭐 여러 경로로 알아봤지만 지난 주말에 대규모 시위는 70% 이상은 시민이 나온 겁니다. 그거를 물론 동원된 사람 있겠죠. 그거를 마치 좌파가 선동해서 이렇게 만든 것처럼 해서는 안 된다. 제 말씀은 뭐냐. 민심의 중심을 정확히 보고 대응을 해야지 지금 일부 말하자면 보수 계층이나 지역적으로 뭐 제가 얘기하겠습니다. 제가 얼마 전에 TK지역을 다녀왔기 때문에 지난 주말에. 그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꽤 있는 것보고 깜짝 놀랐어요. 대통령이 크게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이리 난리냐고. 그 분은 근데요. 제가  분명히 말하지만 여론조사에도 그대로 나오더라고요. 그러니까 제가 청와대 특보로 일할 때 마케팅 기법을 이용해서 전국 3만 명 샘플로 조사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나는 무조건 여당이 좋다 이 사람이 한 20% 됩니다. 그리고 나는 무조건 박근혜가 좋다 한 15% 되더라고요. 그거는 이유가 없어요. 그러니까 그 분들은 지금도 조용히 있을지언정 이 상황에 반발할 겁니다. 그러나 나머지 보수 중에 또 큰 틀이 뭐였냐 하면 생활보수에요. 자영업자.

▷ 주영진/앵커: 정홍원 전 국무총리 여러분 기억하시겠습니다만 한정원 기자도 얘기를 했어요. 안대희 전 대법관 또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 이렇게 후임 국무총리가 지명이 됐다가 낙마하면서 국무총리를 예상외로 너무 많이 했었죠. 그런데 정홍원 전 국무총리가 왜 이 시점에 이런 글을 썼는지 저희가 궁금해서 연락을 했습니다. 그런데 전화통화는 되지 않았고요. 저희가 보낸 문자에 정홍원 총리가 이런 문자를 보내왔어요. 제가 글에 쓴 그대로입니다. 박근혜 정부 초대 총리를 지낸 사람으로서 현실이 너무나 참담하며 침묵하고 있는 것은 도리가 아니고 비겁하다 생각되어 국민들에게 호소하게 된 것입니다. 동기는 글 속에 다 표현했습니다. 김만흠 원장님은 이 글을 읽고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정홍원 총리가 혼자 판단해서 이런 글을 기자들에게 배포했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점도 그렇고요. 여러 가지 내용으로 봤을 때 상당히 조율된 느낌이 있습니다. 우선 뒤쪽에 나왔던 내용 중에서요. 그 동안에 총리를 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너무 공부를 많이 해서 너무  많이 알고 있다고 얘기했는데 그 동안에 우리가 여러 가지 객관적인 사실들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직접적으로 직접 대면해서 얘기를 많이 주고받은 사람이 별로 없다는 얘기 아니었겠습니까. 아마 정홍원 총리도 얘기를 하는 정도였으면 국무회의에서 주고받은 정도였을 것인데 그걸 통해서 얼마나 많이 주고받았고 너무 알 정도였나 조금 회의적인 생각이 들고요. 또 하나 그 동안에 상황에 대해서 진상이 드러나기도 전에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가지고 마녀사냥 하고 있다. 이 이야기는요. 마치 두 달 전에 9월 하순에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일이 불거졌을 때 청와대에서 뭐라 그랬습니까, 일고의 가치도 없는 거라고 집어치우라고 했을 때 그 분위기 지금 상황이 두 달 가량 진전됐는데 지금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두 달 전에 머물고 있다는 느낌인데요. 전체적으로 정홍원 총리 한 사람 문제가 아니라 당 주변에 이른바 친박과 이정현 대표 또 청와대 여러 가지 조치들을 봤을 때 뭔가 오히려 되받아치려는 그런 시도를 하고 있는 그 일환으로 보입니다.

▷ 주영진/앵커: 네. 정홍원 전 총리가 이런 글을 이 시점에 올렸고요. 또 하나 주목될 만한 움직임이 여당의 움직임입니다. 그 동안 새누리당 친박계와 비박계로 사실상 한 지붕 두 가족이 된지 오래다, 이런 평가를 받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비박계가 이정현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는데 그 동안 자중하는 것처럼 친박계가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비박계를 향해서 이제부터 당내 분란의 모든 책임은 당신들 책임이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나섰습니다.

# VCR

▷ 주영진/앵커: 친박계가 어쨌든 이렇게 조직적으로 역공에 나서는 것은 친박계 자체의 판단이라기보다는 청와대가 교감이 있다, 이런 분석도 있거든요?

▶ 이동관/前 청와대 민정수석: 그렇게 보는 게 정상이죠. 그렇게 읽히고 아까 우리 기자도 말씀하셨지만 정홍원 총리까지 나서는 것  보면 그 분이 그러지  않고 그렇게 나설 분도 아니거든요. 평생 법조하셨던 분이 근데 총리하셨을 때도 그렇게 나선 적이 없잖아요. 별로.

▶ 한정원/SBS 정치부 기자: 조용히 계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 이동관/前 청와대 민정수석: 네.  조용히 계셨는데 엄청난 세월호. 메르스 사건 날 때도. 근데 지금 이제 문제는 이거죠. 제가 아까 모두에 조금 길게 얘기했었지만 지금 실제로 뭐지지 세력이 있습니다. 핵심적인. 근데 그게  지금 나머지 주변부에 있는 사람들은 다 떨쳐놔서 지금 이제 청와대만 남고 주변이 다 이렇게 반대로 많이 돌아서있다고 보는 게 여론조사에도 나타나잖아요. 오늘 아침에 리얼미터인가 어디에도 보면 조기 하야나 탄핵해야 되는 게 72%. 한 주 지나갈수록 10%씩 늘어나더라고요. 그러니까 그 현실을 정확히 보고 대응해야 되는데 지금 뭐 공격이 최선의 방어다, 이건 이해는 가지만 국민적으로 얼마나 납득이 갈까 하는 측면에서는 조금 좀 걱정이 됩니다.

▷ 주영진/앵커: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던 새누리당 의원들의 모습이 생각나는 그런 상황인데요. 이정현 대표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그리고 추미애 현 대표 조원진 최고위원. 야당지도부를 향해서 공격에 나선 이유는 또 뭐라고 보십니까?

▶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지금 당연히 맞상대가 야당이기 때문에 야당을 향해서 여러 가지 지적을 하고 있는데요. 처음에 이정현 대표가 사퇴 요구했을 때 물러나지 않는 이유를 이정현 대표부터 사퇴하기 시작한다면 박근혜 대통령을 받치고 있는 기반들이 무너지는 양상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 버티는 양상으로 그렇게 봤는데요. 지금은 상당히 강하게 역공을 취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지금 김무성 대표가 가장 많은 책임이 있다고 했었는데요. 물론 전에 당대표를 했다는 점에서 가장 많은 책임을 져야 될지 모르겠지마는 일이 터졌으면 일차적으로 공동책임을 지고 있는 새누리당이 같이 책임을 지고 그 중에서 이른바 친박이라고 앞에서 설쳤던 사람들이 이른바 부역자로서 책임을 져야 될 사람들 아니겠습니까, 그 양반들이 보니까 어제 오늘 계속 앞장서서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모르겠습니다. 지금 이런 사태가 사실은 우리 헌정사상 처음 아니겠습니까, 처음이고  박근혜 정부에서도 코너에 몰린 것처럼 했다가 약간에 대치기 하는 양상도 보였는데 저는 이 분위기 타고 또 바닥에 열성 지지 세력이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가면 갈수록 상황은 더 악화 되고 그나마 평화적으로 국민들이 요구했던 대통령의 퇴진이나 여러 가지 개혁에 대한 요구를 더 강하게 경우에 따라서는 폭발적으로 만들 소지가 있어 보이는데 이 상황을 판단을 청와대 쪽과 집권여당이 잘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두 분 말씀 듣다보니까 청와대와 여권의 주류가 일전을 불사하겠다, 이런 기류로 바뀐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드는데요. 청와대에서 어제 나온 기사 가운데 아마 여러분들이 가장 많이 본 기사가 부산 해운대 엘시티 비리사건과 관련해서 박근혜 대통령이 철저히 수사를 김현웅 법무부장관에게 지시했다는 내용 아니겠습니까, 엘시티 비리사건을 갑자기 박근혜 대통령이 철저하게 수사하라, 이렇게 지시하고 나서면서 여러 가지 논란이 정말 많은 상황인데요. 여기서 저희가 엘시티 비리사건이 무엇인지 사실 모르는 분들이 꽤 있거든요. 

▶ 한정원/SBS 정치부 기자: 네. 엘시티라고 해운대 백사장 앞에 복합주거시설을 공사하는 겁니다. 101층 초고층 고급아파트를 하는데 고위층한테 특별분양이 되었다 하는 얘기들이 나오고요. 관광호텔도 있고 쇼핑타운도 있고 상당히 대규모 건설사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행 실소유주 이영복 회장이 상당한 규모의 비자금을 갖고 있고 또 건축을 하는 과정 자체에서 정부가 모든 것을 도와줬고 그 다음에 대출도 불법대출 사실상 신용불량자 지위에 있는데 어마어마한 규모의 대출을 받았고 또 인허가 모든 것을 다 불가능한 사업들을 다 풀어줬고 그래서 대통령의 백이 있다 하는 얘기까지 나왔다 하는 얘기들이 있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쉽게 말하면 엘시티 사업을 주도한 이영복 사장이 엄청난 비자금을 조성을 해서 인허가 과정에서 그 돈을 정관계 인사들에게 뿌렸다, 전형적인 비자금 비리 사건인 것 같은데 왜 엘시티 사건이 이렇게 관심사로 부각이 되고 대통령까지 나서서 철저하게 수사하라는 지시를 내리게 됐는지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얼마전 부산 엘시티 비리사건과 관련해서 집중적으로 여러분께 보도를 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10월 29일에 방송이 됐는데 당시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게 제보했던 제보자 얘기를 들어보시면 왜 이 사건이 이렇게 큰 사건이 됐는지 여러분이 짐작이 가실 겁니다.

# VCR

▷ 주영진/앵커: 60미터 고도제한을 풀었다 어느 누구도 못한다고 했는데 그것을 풀었다 그래서 오죽하면 대통령 백이라는 소문까지 있다, 이런 얘기를 제보자가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게 얘기를 했던 대목인데요. 청와대가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한 그 배경에 대해서도 청와대도 바로 이 부분에 주목을 했습니다.

# VCR

▷ 주영진/앵커: 청와대 입장은 알겠는데 엘시티 비리사건 철저하게 조사하라는 배경에는 단순히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뿐만 아니라 여야 정치인들까지 이 비리에 연루된 것 아니냐 이런 의혹 때문 아닌가요?

▶ 한정원/SBS 정치부 기자: 네. 청와대가 반격 카드로 대통령이 엘시티를 엄정 수사하라고 했는데 야당에서는 피의자여야 하는 사람이 왜 수사 지시를  하느냐. 이렇게 그냥 반발을 했습니다. 그렇게 되니까 반격 카드가 될 수 있으려면 물타기가 될 수 있으려면 여야 정치인들이 대거 연루된 것 아니냐 하는 얘기가 나왔고요. 실제로 엄정 수사 지시가 된 날 인터넷에 상당히 많은 글들이 유포가 됐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가 연루가 돼 있다 또 김무성 전 대표도 연루 돼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어마어마하게 다들 다칠 것이다 이 정도 수준의 글이 나왔고요. 실제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실시간 검색어에도 올랐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오늘 보도들이 나오는 걸 보니까 뭐 친박계에서 움직였다 하는 말도 있고 또 박사모에서 움직였다 하는 얘기들도 기사로 많이 나온 걸 봤습니다. 이런 얘기들이 자꾸 나오니까 정말로 연루된 것 아니냐 하는 질문을 저도 상당히 많이 받았고요. 야당에서도 비박계 여당에서도 조사들을 많이 해봤다고 하는데 이에 대응을 한다고 해서 문재인 전 대표가 오늘 오전에 중앙지검에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를 했습니다. 이렇게 허위 비방글 유포해서 또 공작 정치를 하는 것 용납하지 않겠다 강력하게 대응하겠다 했고요. 조금 전에는 또 김무성 전 대표도 나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 해서 지금 형사고소했다, 하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 주영진/앵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이 관련해서 그런 얘기를 기자들한테 했던 것 같습니다. 내용을 보면 천문학적인 액수의 비자금이 조성돼 여야 정치인과 공직자들에게 뇌물로 제공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자신들의 연루설을 유포한 네티즌들이 될 수 있겠죠. 누리꾼들을 고소했다 이런 내용이 나오고 있는데요. 어쨌든 간에 엘시티 비리사건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갑작스런 철저한 수사 지시 우리 김만흠 원장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일단 두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해볼 수 있겠습니다. 지금 박근혜 대통령 이번에 최순실 게이트 관련해서 검찰 수사도 지금 늑장 부리면서 피하려고 하고 있는 순간에 이걸 가지고 대통령이 엄정 수사를 강조하는 것이 과연 앞뒤가 맞는 얘기냐. 라는 문제를 당연히 지적해볼 수 있겠죠. 하려면 대통령이 먼저 솔선수범해서 지금 최순실 게이트 관련 문제를 적극적으로 호응해줘야 맞는 것인데 이것은 검찰의 수사를 피하고 있고 조금 전의 속보를 보니까 이번주에 사실상 조사하기 힘든 게 아니냐 이렇게 나올 정도의 상황인데 이 시점에서 그걸 제기하는 거고요. 또 하나 국가의 운영과정에서 이런 범죄 의혹이 있는 부분은 철저하게 가리는 것은 필요한데 이것은 보니까 박근혜 대통령 이 시점에서 이렇게 공개적으로 얘기하는 그건 대단히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 라는 것인데 어떤 방향으로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것이냐 보면 정연국 대변인. 천문학적 뇌물 얘기하고 나오는 것 보면 정치인들 연루설을 또 상당히 흘리고 있는 것 같아요. 여기서 얘기했을 때는 박근혜 대통령 주변에 있는 사람들보다도 아무래도 야권이라든가 아니면 여권 내부에서 이른바 비박 쪽 관련하지  않겠는가 라는 것인데 그래서 지금 상황 인식을 하고 김무성 대표도 자칫 헛소문이라도 퍼지면 지금 걱정이 되니까 지금 강하게 반박하고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엘시티 비리 사건과 관련해서 한정원 기자와 김만흠 원장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이 사건이 혹시 친노 그리고 새누리당 내 비박계를 겨냥한 그런 수사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 이런 시각들이 현재 정치권에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제 국회 법사위원회에서 엘시티 사건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철저한 수사 지시와 관련한 질문과 응답이 있었는데요. 법무부 검찰국장의 답변이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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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글쎄요. 보고를 했으면 보고를 한 것이고 안 했으면 안 한 것인데 기억이 없다 모른다. 보통 이렇게 취재원이 얘기를 하면 기자들은 했다고 쓰겠죠?

▶ 이동관/前 청와대 민정수석: 그렇게 쓰는 게 정상이죠. 그러니까 참 검찰국장 저 분은 진실하신 분인 것 같아요. 그래도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최소한 언론 대응 원칙을 지키시는 것 같은데 통상 이런 일들이라는 것은 꼭 음모론을 앞세우지 않더라도 엄청난 사건이잖아요. 사실은 한보 사건보다도 어떻게 보면 더 클 수도 있는 사건인데 그런 사건이면 대개 이제 진행하기 전에 내사를 한단 말이에요. 그리고 대개 어느 정도 그림이 잡힙니다. 그리고 이런 또 민감한 지금 주요 대권주자가 다 PK에 몰려있잖아요. 그러니까 본인이 아니더라도 그 근처에 있는 사람만 연루돼도 타격을 받으니까 이런 사안은 사실은 수사 책임자가 통상적인 얘기를 하는 겁니다. 이번이 그랬다는 게 아니라. 수사책임을 총괄지휘하는 사람이 먼저 민정수석한테 보고하고 민정수석이 대통령한테만 가서 보고를 합니다. 옆에도 안 가르쳐줘요.

▷ 주영진/앵커: 저 상황 보면 김현웅 법무부장관은 보고를 안한 것 같은 느낌이 듭니까?

▶ 이동관/前 청와대 민정수석: 제가 모욕적인 얘기인지 모르지만 모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물 밑에 진짜 진행 됐던 아주 정치적 민감성 있는 사안은. 저는 그렇게 뭐 짐작하는 거니까 사실이 아니더라도 용서해주시기 바라고 그런 만큼 마침 또 저는 아까도 나왔지마는 뭐 대통령이 성역 없이 수사하라는 말씀하신 것은 또 뭐 뜬금없긴 하지만 그렇다 치는데 대변인이 이런 의혹이 있다고 브리핑 한 거는 저건 보통 브리핑이 아니에요. 저희도 많이 해봤잖아요. 

▷ 주영진/앵커: 청와대 대변인이 사실 잘 하지 않는 브리핑이죠.

▶ 이동관/前 청와대 민정수석: 아니요. 신문 난 것 갖고 브리핑하는 거 아니잖아요.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을 대신해서말하는 겁니다. 청와대 대변인이 말하는 거는. 의혹이 있다는 거는 이미 상당 부분 혐의를 잡고 있다. 하는 얘기를 반증하는 거거든요. 그런 정도로는 뭔가 그런 그림이나 또 혐의나 이런 게 포착이 됐기 때문에 하는 거라고 보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면 이제 퍼즐이 맞춰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아까 화면에 나오는 인상은요. 제가 아까 정홍원 총리의 상황인식을 두고 9월 말에 국회에 대해서 청와대가 반응했던 수준이다, 라고 했었는데 지금 보니까 법무부 장관도 그렇고 국장도 그렇고 보니까 지금이 어떤 상황인지 모르고 예전처럼 기계적으로 뭔가 피해보려는 그런 자세를 보이고 있어서 저 보기에도 조금 황당합니다.

▷ 주영진/앵커: 어제 보고 내용 자체가 아마 최재경 신임 민정수석과 관련해서 검찰의 엘시티 비리 수사와 관련해서 아마도 정치권 특히 야권의 공세에 초점이 되지 않을까, 어제 저 보고 내용이 그런 생각이 들고요. 사실 청와대가 그 동안 최순실씨 국정 농단 사건이 불거지고 박근혜 대통령이 2차례 대국민사과를 하면서 책임총리제 또는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가 임명이 되면 내치에 관한 권한은 모두 이양하겠다, 이런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는데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내치를 계속 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어제 외교부 차관을 임명한데 이어서 오늘은 문체부 2차관을 임명했습니다. 문체부 2차관 바로 전직이 김종 2차관이었죠. 김종 전 2차관은 검찰에 소환 돼서 지금 구속 영장이 청구될지 여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데요. 청와대의 오늘 발표 내용 한 번 들어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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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또 대구법을 사용했어요. 정면돌파 시도하다가는 후면퇴진하게 될 것이다. 뭐 야권 분위기는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대변한 거라고 볼 수 있겠죠?

▶ 한정원/SBS 정치부 기자: 네. 물론입니다. 청와대가 반격을 시도를 하고 있는데 예전과는 다른 것은 여야간 전쟁에서 반격이 아니라 100만 촛불에 대해서도 반격을 하고 있다는 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사실상 엘시티라는 카드를 꺼내들어서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하는데 미루는 대통령에 대한 비난만 쏟아질뻔 했는데 시선 돌리기에 성공을 한 것은 맞다는 평가들이 나옵니다. 어쨌든 시간을 벌었고 상당부분 뉴스에서 정말 여야 정치인들이 연루된 것 아니냐 하고 그 다음에 또 총공세 또 네티즌들도 또 나오고 있고 어쨌든 시선돌리기를 해서 시간을 벌어보겠다 그래서 총공세를 하는 것이다 하는 평가들 나오는데요. 어쨌든 야권도 사실은 당황을 하긴 했습니다. 만약에 이게 알지도 못했는데 실무진급이라도 관련된 진영에서 부산 쪽 특히 관련자가 나올 경우에는 또 불똥이 튈 수 있기 때문이거든요. 근데 이래저래 조사들을 샅샅이 해봤더니 어제 추미애 대표가 밤에 발언을 했는데요. 우리 당 누구도 부패 사건에 연루된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약속한다, 하고 단언을 했고요.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저렇게 여유 있는 모습인 것이 국민의당은 부산에 지역구도 없고 사실상 정치적 기반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연루된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만약에 지금 구경을 하는 차원 정도 된 것인데요. 민주당이든 새누리당이든. 새누리당 비박계도 상당히 연루됐다는 소문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누가 다치든 국민의당은 상당히 여유있는 모습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아까 언급을 한 것처럼 이런 반격은 절대로 안 된다. 사실상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아야 되는 사람이 이렇게 반격을 하면서 정치공작을 하는 것은 안 된다 하는 것에는 야권이 한 목소리로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네. 김만흠 원장님 보태실 말씀 있습니까?

▶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네. 이 상황 한정원 기자가 지적을 잘 해줬는데요. 이게 만약에 엘시티 문제가 조금 이제 연루된 사람들이 논란이 되고 한다고 하더라도 단지 여야 간에 공수관계가 바뀌는 문제가 아니라 상황은 더 악화돼가지고 오히려 시민들의 더 큰 재앙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그렇게 봅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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