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CJ 강요 의혹' 조원동 소환…"참담하고 부끄럽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퇴진 압력을 행사한 의혹을 사는 조원동(60)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오늘(17일) 오후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비선 실세 최순실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오늘 오후 2시 조 전 수석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 전 수석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입니다.

오후 1시 50분께 검찰청사에 나온 조 전 수석은 제기된 여러 의혹과 혐의 인정 여부에 대해선 "검찰에서 한 점 숨김없이 성실하게 임하겠다", "검찰에서 모든 걸 말씀드리겠다"는 대답을 반복했습니다.

'본인이 어떤 혐의를 받고 있느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다만, 그는 심경을 묻자 "참담하다"고 짧게 답하고선 그 이유에 대해 "나라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경제수석을 지냈다는 사람이 이런 자리에 와 있다는 것 자체가…좀 부끄럽고 걱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조 전 수석은 2013년 말 이 부회장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