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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권력투쟁 칼부림"…트럼프 인수위, 시작부터 내홍

김우식 기자 kwsik@sbs.co.kr

작성 2016.11.17 12:41 수정 2016.11.17 13:38 조회 재생수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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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인사가 시작부터 내홍에 휘말리고 있습니다.

최대 역풍은 극우 인사인 스티브 배넌을 백악관 수석전략가 겸 수석 고문에 임명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백인우월주의와 반유대주의 기치를 내건 브레이트 바트뉴스 대표를 지낸 배넌의 백악관 입성은 민주당의 큰 반발을 부르고 있습니다.

민주당 대선주자였던 샌더스 상원의원과 차기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인 척 슈머 의원은 배넌을 인종차별주의자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척 슈머/美 민주당 상원의원 : 우리는 계속 트럼프와 배넌을 지켜볼 것입니다. 그들이 앞으로도 과거의 끔찍한 일을 한다면 편견에 맞서 싸울 것입니다.]

민주당 하원의원 169명은 트럼프에게 연명 서한을 보내 배넌의 임명철회를 공식 요구했습니다.

인수위 권력투쟁도 칼부림이라 불릴 만큼 불협화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크리스티 정권인수위원장에 이어 측근인 마이크 로저스 의원이 인수위에서 돌연 하차했습니다.

인수위에서 국가안보팀을 이끈 로저스의 하차에 대해 미국 언론들은 실세인 사위 쿠슈너와 껄끄러운 크리스티파의 제거를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공신간 자리다툼도 볼썽사납습니다.

초대 국무장관으로 유력한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연방검사 시절 '마피아와의 전쟁'을 벌이며 부패척결에 앞장섰던 인물입니다.

하지만 공개적으로 법무장관은 하지 않겠다고 말한 데 이어, 경쟁자인 존 볼턴 전 유엔대사보다 자신이 국무장관에 더 적임이라고 말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줄리아니/前 뉴욕시장 : 존 볼턴은 좋은 선택이에요. (더 나은 사람 없나요?) 아마 접니다. 우선 저는 법무장관은 아닙니다. (법무장관은 아니라고요?) 그 자리를 결심하지 않아도 돼 다행이에요. (확실한가요?) 법무장관은 피할 수 있어요.]

지난 11일 인수위원장이 펜스 부통령 당선자로 전격 교체되면서 오바마 백악관과 인수·인계가 중단되는 등 정권 출범을 위한 준비가 초반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