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노홍철 등 연예인들 '길라임' 풍자

6년 전 방영된 인기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주인공 '길라임'이 오늘(16일) 연예계에서도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 전 병원 이용 시 SBS TV 드라마 '시크릿 가든'(2010~2011)의 길라임(하지원 역) 이름을 사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연예인들은 너도나도 길라임을 이용해 풍자했습니다.

가수 윤종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둘째 딸 사진을 올리면서 "내 딸 윤라임 본명. 2009년생"이라고 남겨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그룹 2AM에서 활동하는 가수 정진운도 역시 인스타그램에 '시크릿 가든' 남주인공 현빈 사진과 명대사 "그게 최선입니까"를 올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최순실 씨 국정농단 파문에 꾸준히 공개적인 목소리를 내 온 MBC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상진은 노란 은행나무 가로수길 사진을 올려놓고서는 "길이 라임빛. 가을가을해"라고 썼습니다.

덩달아 주목받은 한류스타 하지원의 인스타그램에도 누리꾼 방문이 이어졌습니다.

팬들은 하지원이 2주 전 올린 게시물에 "제게 길라임은 당신뿐", "어제오늘 놀랐겠지만, 괜찮다" 등의 응원 댓글을 남겼습니다.

라디오 방송에서도 '시크릿 가든'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이 잇따라 등장했습니다.

MBC 라디오 '굿모닝 FM 노홍철입니다' 진행자 노홍철은 "오늘 이 노래를 너무 듣고 싶었다"면서 김범수의 '나타나'를 선곡했습니다.

어제 새벽에 방송된 MBC 라디오 '테이의 꿈꾸는 라디오'와 '박정아의 달빛 낙원'에서도 '시크릿 가든' OST가 울려 퍼졌습니다.

길라임은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등 인터넷에서도 온종일 화제가 됐습니다.

트위터 아이디 'toxicalice'는 "차움 병원에서는 길라임이지만 다른 병원에서는 천송이일 수도 있으니 조사해 보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천송이는 2년 전 한류 열풍을 일으킨 SBS TV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여주인공 이름으로, 박 대통령이 당시 규제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 드라마를 언급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