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한 추미애…야권, '대통령 퇴진' 공조에 속도

<앵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어제(14일) 양자회담 추진과 취소와 관련해 사과하고 야권 공조를 통한 대통령 퇴진 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안철수 전 대표 등 야권 주자들도 일제히 전국적인 대통령 퇴진운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한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을 놓고 혼선을 빚은 데 대해 국민과 당원에게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야권 공조 파기라며 강하게 반발했던 국민의당과 정의당에 대해서도 깊은 이해를 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추 대표는 오늘부터라도 야 3당과 시민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으기 위한 비상시국 기구를 구성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민주당도 질서 있는 퇴진론을 당론으로 결정했다며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국민의당은 양자회담을 철회한 추미애 대표의 결단으로 전화위복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조만간 야 3당 대표 회동을 열어 박 대통령의 퇴진을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의당도 조속히 야 3당 대표회담을 열어 정국 수습에 속도를 내자고 제안했습니다.

야권 대선주자들도 한목소리로 대통령 퇴진을 압박했습니다.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는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박 대통령이 조건 없는 퇴진을 선언할 때까지 국민과 함께 전국적인 퇴진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도 박 대통령은 검찰 조사 전에 정치적 퇴진 선언을 해야 한다며 역시 전국적인 대통령 퇴진 운동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