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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기록부에 적힌 '청'·'안가'…주사제 행방은?

<앵커>

최순실 씨와 언니 최순득 씨가 병원에서 주사제를 타갔는데 당시 진료기록부에는 '청'이나 '안가' 로 적힌 경우가 수십 건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런 대리처방은 엄연한 불법인데, 최 씨 자매는 어디에 쓰려고 주사제를 받아 갔을까요?

송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순실 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인 2010년 8월경부터 차움 의원을 드나들었습니다.

그 무렵엔 진료기록부에 '대표'라고 쓰고 주사제를 받아 갔습니다.

[김 모 원장/대통령 자문의 : 대선 때 바쁘신데 무슨 경상도 쪽에서 연설을 해야 되는데 많이 피곤하다고 하면 그런 경우에는 도와드린 적이 있어요.]

박 대통령 당선 이후 최 씨의 진료기록부엔 '청'이나 '안가'라는 표기가 자주 나옵니다.

이렇게 나간 대리 처방은 확인된 것만 수십 건에 이릅니다.

의문은 주사제의 행방입니다.

'청'이나 '안가'라는 표현은 대통령을 연상시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얼마든지 주사제를 처방하고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대리 처방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 씨가 직접 투약했을 수도 있습니다.

최 씨가 대통령 해외 순방에 따라가면서 약을 타가기도 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김 모 원장/대통령 자문의 : (해외 순방이요?) 출장이나 무슨 그래서 쓴 거는 있어요. 그거는 VIP 것이 아니라 최순실 것이었죠. 그분은 거기서 처방이 안 되니까.]

그렇다 해도 해외에서 누가 최 씨에게 주사를 놔 주었는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결국 '청'이나 '안가' 이름으로 처방된 주사제의 행방은 검찰이 풀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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